이 기사는 2013년 06월 28일 21: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상증자 신흥강호로 떠오른 한국투자증권이 상반기 유상증자 부문 리그테이블 주관 순위 1위 자리를 수성했다. 3년 만에 현대엘리베이터 거래로 유상증자 주관 시장에 '깜짝' 컴백한 삼성증권은 오랜 만에 리그테이블에 이름을 올리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28일 머니투데이 더벨이 집계한 주식자본시장(ECM) 유상증자 부문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상반기 주관 실적으로 1188억 원을 기록했다. 한국증권은 연초 첫 대형 ECM 거래였던 한진중공업 유상증자(주관규모 1516억)를 우리투자증권과 공동으로 대표주관하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이어 신텍(243억), 미디어플렉스(187억) 등의 유상증자 거래를 잇따라 수임하는 데 성공했다.
상반기 유상증자 시장에서 가장 이목을 끈 하우스는 삼성증권이다. 삼성은 현대엘리베이터(969억), 나노스(189억) 등 2분기에만 2건의 유상증자 거래를 진행, 리그테이블 순위 2위에 랭크됐다. 삼성증권이 유상증자 공모 시장에 등장한 것은 2010년 LS전선 유증 거래에 공동주관사로 이름을 올린 게 마지막이었다. 3년 만에 유상증자 시장에 컴백한 삼성증권은 공모규모가 969억 원에 달하는 현대엘리베이터 거래를 대표주관하며 녹슬지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더욱이 그간 동양증권, 대신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특정 증권사에 대한 선호현상이 두드러졌던 현대그룹 계열사 거래를 따냈다는 점이 화제가 됐다. 구주주 우선 청약 뒤 실권주 일반 공모 형태로 진행된 현대엘리베이터 유증 거래는 공모청약에서도 흥행, 삼성의 세일즈 능력을 보여줬다.
3위는 762억 원 규모의 액토즈소프트 유상증자 거래를 대표주관한 동양증권이 차지했다. 1분기 2위 자리를 꿰찼던 우리투자증권은 2분기 삼성 및 동양증권의 등장으로 4위로 밀렸다. 우투증권은 연초 한진중공업 거래 이후 실적을 추가하지 못했다.
5위는 한솔테크닉스 유상증자 거래를 주관한 키움증권이 차지했다. 키움의 성장세가 눈길을 끈다. 주관규모는 536억 원.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형식이었는데, 실권주 청약률이 400대 1이 넘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상반기 주관사를 끼고 진행된 유상증자 거래는 모두 14건으로, 발행규모는 5292억 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유상증자 거래 건수 역시 14개였지만, 발행규모는 3668억 원이었다. 지난해보다 주관 실적 규모가 1600억 원 정도 늘어난 모습이다.
상반기 유상증자 딜 중에서 발행 규모가 가장 컸던 것은 대한해운(1조190억원) 거래였다. 다만 이 거래는 채권자를 상대로 회생담보권, 회생채권을 출자전환하여 신주를 발행하는 제3자 배정 형태(사모)의 거래여서 리그테이블에 집계되지 않았다.
거래규모가 9616억 원에 달했던 두산건설 유상증자는 잔액인수가 아닌 모집주선 형태여서 주관 실적에 집계되지 않았다. 동양증권과 신영증권이 모집주선사로 활약했다.
1분기에는 영원무역이 발행한 1억3000만 달러 규모의 해외주식예탁증권(GDR) 유상증자가 관련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이 거래는 역시 사모 발행으로 더벨 리그테이블에 집계되지는 않았지만, 지난 2011년에 발행된 OCI 거래 이후 오랜 만에 등장한 GDR 거래로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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