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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앤락, 베트남 법인 대규모 성과급 배경은? 한해 2배씩 성장 '포스트 차이나'…성과 보상차원 2만8000주 지급

장소희 기자공개 2013-07-09 10:04:00

이 기사는 2013년 07월 08일 15: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생활용품업체인 락앤락이 베트남 법인 임직원에게 자사주로 적잖은 성과급을 지급해 주목된다. 베트남 법인 매출이 가파르게 늘면서 현지 시장 개척에 공을 세운 임직원에 대한 보상차원으로 해석된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락앤락은 자사주 2만 8000주(주당 1만 9900원 기준 총 5억 5720만 원 어치)를 임직원에게 상여금으로 지급했다. 이번에 지급한 주식 2만 8000주는 1년간 의무 보유하게 된다.

베트남 시장 영업과 생산을 총괄하는 신동훈 전무와 임광빈 상무는 1만 6000주를 할당받았다. 신동훈 전무는 베트남과 동남아시아 영업부문을 총괄하는 임원으로 이번 상여를 통해 전체 주식의 0.02%(1만1999주)를 소유하게 됐다. 붕따우 유리공장 완공에 기여한 바를 높이 인정받은 베트남 생산법인장 임광빈 상무도 8000주를 받아 총 1만2070주(0.02%)를 보유한 주요 주주가 됐다.

락앤락 관계자는 "이번 성과급은 베트남 법인이 시장에서 안정적인 실적을 나타내며 안착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 결과"라며 "포스트 차이나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베트남 시장을 더욱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동기부여하는 차원도 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법인 주요 임원들의 높은 성과급은 지난 2011년 이후 락앤락 베트남 법인의 높은 성장세를 방증한다. 매출액 비중으로 보면 중국이나 국내시장보다 규모는 작지만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준다.

락앤락

락앤락은 지난 2007년 12월 호치민에 영업법인을 설립하면서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다. 이듬해 4월에는 직영매장을 두고 2010년까지 동나이 생산공장, 하노이 영업법인, 붕따우 생산법인을 차례로 설립했다. 2011년 12월에는 붕따우 지방에 연간 생산량 1만 톤 규모의 내열유리 생산공장을 완공해 베트남을 신제품 생산기지로 삼겠다는 의지를 굳혔다.

베트남 진출 5년만에 실적도 날개를 달았다. 2010년 241억 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은 이듬해 2배 가까이 성장해 477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40% 성장한 663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체 매출액 대비 비중도 2010년 5%에서 2011년에 8%, 지난해에는 10%까지 성장했다.

베트남 시장은 인건비가 저렴해 중국보다 생산기지로서 장점도 크다는 평가다. 그동안은 중국의 위해공장이 전세계 생산기지 역할을 해왔지만 인건비를 비롯한 각종 제조원가가 오른 탓에 점차 경쟁력을 잃었다.

이후 락앤락은 베트남에 플라스틱·유리 밀폐용기, 쿡웨어 생산 공장을 각각 운영하며 기존 중국의 수출 물량을 베트남으로 이전했다. 특히 2011년 말에 새로 지은 유리 공장과 쿡웨어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 대부분이 중국 시장에 공급되면서 매출 확장에 기여했다는 평이다.

락앤락 관계자는 "중국 대비 베트남의 인건비는 10분의 1에 불과해 생산기지로서 장점이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여기서 생산된 제품들은 베트남과 중국시장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등 인근 동남아시아 지역까지 수출이 용이해 더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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