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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리자 M&A, EBITDA 배수 '6.3배'에 클로징 '제조 3사 + 지원법인 4사' 총 2000억에 인수

정호창 기자공개 2013-07-24 17:19:26

이 기사는 2013년 07월 11일 10: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 모간스탠리 계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모간스탠리 프라이빗에쿼티 아시아(이하 모간스탠리PE)가 국내 위생용지 업계 2위인 모나리자를 에비타 배수 6.3배라는 낮은 가격에 인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모간스탠리PE는 매각자인 김광호 전 모나리자 회장과의 가격 협상을 끝내고 딜을 최종 마무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수가격은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시보다 소폭 줄어든 2000억 원으로 최종 결정됐다.

이번 거래를 통해 모간스탠리PE로 이전된 지분은 상장법인인 서울 모나리자 지분 66%와 비상장업체인 대전 모나리자, 쌍용씨앤비(C&B) 지분 100%다. 이들 제조법인 3사 외에 김 회장 일가가 개인회사 형태로 보유하고 있던 지원법인 4곳도 거래 대상에 포함됐다. 각각 펄프 구매, 고지 및 부자재 공급, 물류, 영업지원 등의 업무를 담당하던 법인이며 자산양수도 형태로 모간스탠리PE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에 이전됐다.

이들 7개 법인의 지난해 기준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380억 원 정도다. 순차입금은 110억 원, 전체 에쿼티 밸류에이션은 2300억 원으로 기업가치(EV)는 2410억 원 수준이다. 이를 토대로 에비타 배수(EV/EBITDA)를 구하면 6.3배로 산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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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M&A 시장에서 바이아웃(Buy-out) 투자를 진행하는 PEF들은 적정 거래 밸류에이션을 에비타 배수 7~8배 정도로 보고 있다. 이를 고려하면 모간스탠리PE가 모나리자를 꽤 좋은 가격에 인수한 셈이다. 거래 밸류에이션이 비교적 낮기에 향후 엑시트(Exit)를 진행할 때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모간스탠리PE는 국내 최대의 신문용지 제조업체인 전주페이퍼를 지난 2008년 인수한 뒤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어 제지업에 대한 높은 이해와 경영 노하우를 갖고 있다. 모간스탠리PE는 모나리자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향후 이런 자사의 강점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모나리자가 제품 생산을 위해 부재료로 사용하는 고지(故紙)의 경우 국내 사용량 1위 기업이 전주페이퍼다. 따라서 두 회사가 높은 구매력을 바탕으로 구매 원가를 낮추는 등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모간스탠리PE는 최소 5년 이상의 투자기간을 갖고 모나리자의 기업가치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모간스탠리PE는 인수대금 2000억 원 중 980억 원은 금융권 차입을 통해 조달하고 나머지는 보유 펀드(PEF) 자금을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금융(Loan) 주선 업무는 신한은행이 맡았고 수협은행, 전북은행, LIG손해보험 등이 신디케이트론 대주단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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