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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라켐, 설립후 첫 투자 유치 진행 설립 3년만에 BEP 도달…2016년 당기순익 70억원 예상

황건강 기자공개 2013-07-22 23:20:09

이 기사는 2013년 07월 19일 18: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큐라켐이 회사 설립후 첫 투자 유치에 나섰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큐라켐은 투자 유치를 위해 기업설명회(IR)를 진행하고 있다. 다수의 벤처캐피탈이 큐라켐의 기업가치를 긍정적으로 보고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큐라켐은 라디오라벨링(Radio-labeling) 전문 외부연구개발 전문업체(CRO, Contract Research Organization)다. 제약업계에서는 연구개발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 연구개발을 외부 기관에 위탁하는데 이때 연구개발을 맡아서 수행하는 업체가 CRO다.

큐라켐의 주요 사업분야인 라디오라벨링은 방사성동위원소를 이용한 표지화합물 합성을 말한다. 신약개발을 진행할 때, 신약물질의 효능을 확인하기 위해 신약의 화합물을 이루는 특정 원자를 동위원소로 치환하거나 동위원소를 미량 추가하는 기술을 말한다. 쉽게 말해 특정 원자가 어떻게 작용하는지 추적자(tracer)를 붙여 놓는 것이다. 이를 이용해 흡수와 분포, 대사, 배설(ADME) 등의 데이터를 산출하고 신약물질의 효능이 있는지 연구할 수 있게 된다.

라디오라벨링은 성장성이 높은 사업 분야 중 하나다. 전세계적으로 고령화, 장수명 시대가 열리면서 제약 산업의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제약사들의 CRO 활용 역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2000년 이후 10년간 제약산업의 연평균 성장률 (CAGR)은 6% 수준인 반면 CRO 시장의 성장률은 14%에 달한다.

라디오라벨링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신약물질의 약효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신약의 특정 원자에 안정적으로 붙어 있어야 한다. 신약후보 물질의 비밀이 누설될 수 있기 때문에 제약사와 CRO간의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큐라켐 실적

큐라켐의 사업모델이 안정적인 부분만 있는 것은 아니다. CRO업체들은 대규모 자본이 필요한 장치산업이 아니기 때문이다. 경쟁업체들이 시장에 진입하기 어렵지 않다. 방사성동위원소를 사용하는 업체이기 때문에 정부로 부터 허가를 받아야 하고 2년에 한번식 실사도 받아야 하지만, 진입장벽이 높은 것은 아니다.

다만 국내 제약산업에서 전임상분야는 약리시험(Pharmacology)과 약동학시험(DMPK), 독성시험(Toxicology) 등 세 가지로 구분되는데 DMPK 분야에는 경쟁업체가 거의 없다. 큐라켐은 일본 제약사들과 이미 신뢰관계를 형성한 점은 신규 시장진입자들이 넘어서기 쉽지 않은 진입장벽이 될 수 있다.

큐라켐은 장기적으로 경쟁심화로 인해 수익성이 저하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고부가가치 분야로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이번 투자 유치로 확보한 자금은 세 가지 분야에 사용된다. 먼저 방사성 동위원소의 핵종을 늘리기 위한 설비 투자다. 큐라켐이 활용 중인 방사성 동위원소는 탄소의 방사성 동위원소인 '14C'와 삼중수소 '3H' 등이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I-125'와 'P-32', 'S-35' 등의 핵종을 갖춰 다양한 신약후보물질의 구조에 적용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임상원료 의약품 시장 진출을 위한 설비에도 투자할 계획이다. 임상원료를 대상으로 표지화합물 합성을 진행할 경우 인체에 미치는 영향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더 높은 안전성과 기술이 요구되며, 비임상원료 의약품 보다는 높은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다. 계획대로 투자가 진행될 경우 큐라켐은 2016년까지 287억 원의 매출액을 예상하고 있다.

큐라켐 관계자는 "이번 투자유치로 확보한 자금은 방사성동위원소의 핵종 다양화와 임상원료시장 진출을 위한 설비투자 외에도 현재 일본에 집중된 고객층을 확대하기 위해 유럽과 미국 시장 마케팅비로도 집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기적으로는 신약개발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 초기 단계의 안정적인 수익창출을 위해 라디오라벨링 비지니스에서 출발했지만 제약 밸류체인을 따라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장기적인 신약개발 계획에서는 총 2건의 특허를 출원 중이다.

현재 큐라켐의 지분은 큐라켐 경영진이 79%를 보유하고 있다. 우신벤처투자는 신용보증기금이 투자했던 지분을 인수한 것으로 투자유치는 아니다. 신용보증기금은 설립후 2개월 뒤인 2009년 8월 창업투자 증자에 참여했다.

큐라켐 주주 재무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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