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투자·삼성證, 자문형 ELS랩 상반기 '대박' 연환산 수익률 8.97%..설정종목 91%가 10% 미만 하락
이승우 기자공개 2013-07-26 15:18:58
이 기사는 2013년 07월 22일 11: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VIP투자자문이 선정한 종목으로 만든 ELS(주가연계증권)를 삼성증권이 랩(Wrap)으로 운용하는 '자문형 ELS 랩'이 높은 수익을 거두며 흥행 예고를 하고 있다. ELS 기초자산으로 활용된 종목의 하락 정도가 크지 않아 향후에도 수익률 제고가 기대된다.4~5월 들어 시큰둥했던 투자자들도 높은 수익률에 솔깃하고 있다. 최근 들어 가입자 수가 다시 늘어날 조짐이다.
삼성증권과 VIP투자자문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자문형 ELS 랩' 운용 실적을 집계한 결과 평균 8.97%(연환산)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ELS로만 이같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에 대해 업계에서도 놀라는 기색이다. 타 증권사 대부분은 올 상반기 종목형보다 안정적이지만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낮은 지수형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종목형 ELS로 발생하는 리스크는 VIP투자자문의 종목 선정 능력으로 제어된다. VIP투자자문은 지난 2009년 운용자산으로 투자한 ELS 113개 중 단 한종목만이 녹인(Knock-In)을 당할 정도로 저평가된 주식을 잘 고르는 '종목 선정의 귀재'로 불린다.
실제 이번 자문형 ELS랩 역시 상반기 중 녹인 종목이 단 하나도 없다. 기초자산으로 활용한 종목의 91%가 10% 미만으로 하락했다. 0~10% 상승한 종목 비중이 43.2%, 0~10% 하락한 종목이 36.9%로 대부분 조기 상환 근처에서 주가가 형성되고 있는 셈이다. 가장 크게 하락한 종목은 GS㈜로 이 기간 19% 가까이 하락했다. GS건설 여파지만 실제로는 지분 관계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GS건설의 지주사가 GS㈜일 것이라는 추측으로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지만 실제로는 지분 관계가 없다"며 "오히려 지금이 기초자산으로 활용하면 좋은 시기"라고 말했다.
설정된 종목 총수는 236개다. 자동차 업종이 전체의 28.1%, 금융이 25.1%, 지주사가 21.2% 등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ELS로 구조화된 상품 중 쿠폰수익률이 가장 높은 것은 13.6%, 최저는 5.4%, 평균은 9%였다.
높은 수익률에 판매사인 삼성증권도 들떴다. 1월 출시와 함께 두달만에 1000억 원을 돌파한 이후 주춤했던 가입 고객이 최근 다시 늘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내부적으로도 상반기중 가장 성공한 상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6월말 현재 설정액이 1534억 원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상반기를 지나고 보니 VIP투자자문의 종목 선정 능력이 기대 이상이었다"며 "PB들 사이에서도 이 상품에 대해 평가가 좋고 향후에도 많이 팔려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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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문형 ELS랩은 VIP투자자문이 삼성증권 유니버스중 종목을 선정하고 삼성증권이 ELS를 만들어 운용하고 리스크를 관리한다. 삼성증권에서는 지난 2007년부터 랩운용 머니 매니저를 맡고 있는 서원경 운용역이 관리를 하게 된다. 조기 환매된 상품에 대한 재투자 여부와 시기는 VIP투자자문이 결정한다. 일임형 상품으로 VIP투자자문은 0.32%의 연보수를 받는다.
투자 기한은 3년이지만 조기 상환도 가능하다. 환매시에는 현금 출금 뿐 아니라 랩에 포함된 ELS를 실물로도 받을 수 있다. 수익금 지급방식은 선택 가능하다.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 강화로 인해 인기를 얻고 있는 월지급식 구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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