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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B보스톤창투, 콘텐츠-IT '투 트랙' 전략 집중 김현우 대표 "당분간 안정적인 수익 낼 수 있는 투자처 발굴할 계획"

권일운 기자공개 2013-07-29 09:44:38

이 기사는 2013년 07월 26일 15: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B보스톤창업투자를 하루빨리 본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주 전공'인 콘텐츠 투자뿐 아니라 IT를 필두로 한 다양한 투자 영역을 살펴볼 계획이다."

김현우대표
지난 19일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 라이선스를 획득한 GB보스톤창업투자의 김현우 대표(사진)는 26일 머니투데이 더벨과 만나 "벤처캐피탈 업계에서 한동안 잊혀져 있던 '보스톤' 브랜드의 영광을 재현할 것"이라며 "연내에 적어도 1개 이상의 펀드를 조성해 투자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콘텐츠 투자 업계 최고 실력자로 손꼽힌다. '괴물'과 '해운대', '국가대표' 등 박스오피스를 석권한 작품들이 그의 손을 거쳤다. 콘텐츠 뿐 아니라 바이오와 IT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 셀트리온과 비아트론 등에 투자해 큰 수익을 거뒀다.

이런 이유에서 김 대표는 GB보스톤창업투자의 첫 펀드가 반드시 콘텐츠 펀드가 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오래 전부터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해외 전략적투자자(SI)들과 펀드 출자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콘텐츠 펀드와 IT 신기술에 초점을 맞춘 펀드를 각각 100억 원 규모로 하나씩 조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재 GB보스톤창업투자의 전문인력은 김 대표와 IT 영역을 담당하는 주니어 급 1명이 전부다. 하지만 펀드 결성이 임박한 상황이라 추가적인 인력 채용에 나선 상황이다. 콘텐츠와 IT를 각각 공략키로 한 '투 트랙(Two-track)' 전략을 세운 만큼 해당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인력을 영입한다는 복안이다.

장기신용은행 출신인 김 대표는 2004년 출범한 보스톤창업투자의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보스톤창업투자는 2010년 리딩투자증권을 새 주인으로 맞이하며 사명을 리딩인베스트먼트로 변경했다. 이후 경영난에 시달리던 리딩투자증권이 지난 4월 리딩인베스트를 매각함에 따라 김 대표도 회사를 떠났다.

김 대표의 '야인' 생활은 길지 않았다. 보스톤창업투자 시절부터 인연을 맺은 지인들과 6월 무렵부터 새로운 벤처캐피탈 설립을 추진한 것이다. 김 대표는 부실채권(NPL) 투자로 트랙 레코드(Track-record)를 쌓은 가보홀딩스를 최대주주로 유치, 자본금 50억 원 규모의 GB보스톤창업투자 설립에 성공했다.

김 대표는 벤처캐피탈 업종 특성상 단기간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는 어렵다는 점을 인정했다. 하지만 주주들의 인내만 요구하는 것도 최고경영자(CEO)의 본분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따라서 당분간은 '대박'은 나지 않더라도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처를 발굴하는 데 힘을 쏟을 생각이다.

김 대표는 "벤처캐피탈이 첫해부터 흑자를 내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도 "그래도 주주들의 성의에 보답하기 위해 짧은 기간에 회수(엑시트) 가능한 투자는 어떤 것이 있을지에 대해 고민해 본 결과 상장 직전의 기업을 발굴해 프리 IPO 투자를 집행하는 것이란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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