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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본게임 시작...잔금납입 완료 매각 대상 지분은 미정, 인수후보들 개별 접촉중

이재영 기자공개 2013-08-05 14:23:48

이 기사는 2013년 07월 30일 16: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TX에너지 보유 지분 매각에 나선 오릭스의 행보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30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오릭스는 29일 ㈜STX의 STX에너지 보유 지분 인수를 위한 잔금 지급을 마무리지었다.

당초 지난 18일 딜이 완료될 예정이었지만 막판까지 ㈜STX의 STX에너지 보유 지분 담보 제공 해지 문제로 잔금 지급이 지연돼왔다. 하지만 지난 26일 ㈜STX가 수출입은행에 담보로 제공했던 STX에너지 지분 220만 주를 예금 1164억 원으로 대체, 가까스로 담보를 해지할 수 있었다.

공식적인 매각자문사 선정도 없고, 공개입찰 방식이 아닌 프라이빗 딜 형태로 진행되는 이번 지분 매각은 입찰제안서 발송 등의 프로세스 없이 잠재적 인수후보들을 대상으로 개별협상을 진행, 각 후보별 최종 제안을 접수 후 오릭스가 우선협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M&A업계 관계자는 "이미 잠재적 인수후보들과의 협의가 심도있게 진행된 만큼 빠르면 차주 초 최종 제안을 마감하겠다는 것이 오릭스의 입장"이라며 "하지만 이후 우협 선정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선은 아직 오릭스가 매각 대상 지분을 최종적으로 확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전략은 △현 보유 지분 93.65%의 전량 매각 △10~20% 가량을 남기고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을 매각 등 크게 두가지다.

M&A업계 관계자는 "사실 북평화력발전 사업권 등 발전·집단에너지 사업 부문에 비해 자원개발 사업 부문의 잠재부실 등으로 STX에너지의 미래가 결코 밝지만은 않다"며 "이러한 상황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오릭스는 현 시점에서 과연 어떤 매각 전략이 더 높은 수익을 가져다줄지 열심히 주판알을 굴리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다른 문제는 진술과보장(Representations and Warranties, R&W) 이다. M&A업계에 따르면 STX에너지의 재무적투자자(FI)인 오릭스는 인수후보들에게 잠정적으로 R&W는 없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R&W의 기간이 길거나 추후 소요될 자금이 늘어날 경우, FI로서는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이 때문에 보통 FI가 매각을 진행하는 경우에는 R&W가 없는 대신 긴 실사 기간을 부여하는 등 매각 후 우발적 상황을 최소화하기 위한 여러 장치들을 마련한다. 오릭스 또한 이러한 프로세스들을 통해 매각 후 부담스러울 수 있는 R&W를 애초에 제거하겠다는 입장인 것.

하지만 경영권이 포함된 이번 거래는 R&W가 필연이라는 것이 업계의 대다수 시각이다. 더욱이 STX에너지는 자원개발 사업 부문에 대한 부실자산 및 우발채무가 잠재돼있어 인수 측은 R&W를 통한 안전장치 마련을 요구할 것이고, 이로 인해 우협 선정까지 오릭스와 인수후보들 간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잠재적 인수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GS, 포스코, 삼탄 등은 각각 자문사 선정을 일단락 짓고 오릭스 측에 인수 제안을 접수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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