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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탄 1조원 베팅…삼천리와 공동인수 '저울질' 오릭스 지분 전량 최대 1조원 제시…독자 인수도 가능

이재영 기자공개 2013-08-01 10:50:16

이 기사는 2013년 07월 31일 16: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TX에너지 기업인수합병(M&A)의 다크호스로 부상한 삼탄이 STX에너지 인수를 위해 최대 1조 원 가량을 쏟아붓기로 했다. 삼탄과 관계가 깊은 삼천리 역시 공동 인수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컨소시엄 구성 가능성도 높은 상태다.

31일 M&A 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삼탄 대표이사인 강태환 부회장과 사모투자회사 오릭스PE(이하 '오릭스') 이종철 한국대표는 극비 회동을 갖고, 오릭스의 STX에너지 보유 지분 매각을 위한 논의를 한 바 있다. 강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오릭스의 STX에너지 보유 지분 전량에 대해 최대 1조 원 가량의 통 큰 베팅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M&A업계 관계자는 "당장 총 1조 4000억 원 수준의 현금조달이 가능한 삼탄으로서는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라며 "여타 잠재적 인수후보들이 FI와의 컨소시엄을 고려하는 것과 달리, 삼탄은 충분히 독자 인수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삼탄은 오릭스의 STX에너지 보유 지분 매각 소식이 전해지자, 발빠르게 자문사 선정에 나서며 인수전 참여를 공식화했다. 금융자문에는 골드만삭스와 파인스트리트가 선정됐고, 회계자문에는 삼정KPMG, 법률자문에는 법무법인 율촌의 수임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삼탄의 주요주주이자 관계사인 삼천리 또한 STX에너지 M&A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가 오랫동안 동업자 관계를 이어온 만큼 컨소시엄 구성을 통한 공동 인수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만득(삼천리), 유상덕(삼탄) 회장의 선대 회장 시절부터 오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유지해온 삼탄과 삼천리는 에너지·발전 사업(삼천리)과 자원 사업(삼탄)으로 비즈니스 롤을 나눠 60여 년에 걸쳐 끈끈한 동업체제를 이어왔다.

M&A업계 관계자는 "회사의 경영에 대해 양사간 직접적인 협의 의무는 없지만 지금까지의 관례 및 주요주주 관계인 것 등을 고려한다면, 1조 원 규모의 자금을 활용하려는 삼탄의 결정은 분명 삼천리와의 교감이 선행돼야 하는 중요한 의사결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오릭스는 STX에너지 보유 지분 매각과 관련, 다음주 초까지 잠재적 인수후보들을 대상으로 한 의향서 접수를 마친 후 다음달 중순께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 2~3곳을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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