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3년 08월 01일 18: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민연금이 올해 벤처투자 부문 운용사 선정을 위한 제안서 접수를 마감했다. 운용사 풀(Pool) 확대를 위해 예비 즉 루키 리그를 신설한 국민연금에 화답하듯 국내 주요 벤처캐피탈들이 입찰에 대거 참여했다.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마감된 국민연금 벤처투자 위탁 운용사 부문 입찰에 약 40개 벤처캐피탈들이 제안서를 제출했다.
국민연금으로부터 수시 출자가 협의됐거나 최근에 출자를 받은 벤처캐피탈을 제외하고는 국내 주요 벤처캐피탈 대부분이 입찰에 참여했다.
최근에 국민연금으로부터 수시 출자를 받아 펀드를 결성한 벤처캐피탈들은 저조한 펀드 소진율을 의식해 입찰 참여를 포기했다. 국민연금의 경우 펀드 소진 비율이 운용사 평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최근에 결성된 펀드는 현실적으로 투자 시점이 짧아 소진율이 저조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이번 입찰에 참여하더라고 선정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한 것이다.
국민연금은 이번에 벤처투자 부문을 '일반'과 '예비'로 나눠 운용사 선정을 진행했다. 위탁 운용 규모 1750억 원 중 1000억 원은 일반에, 750억 원은 신설한 예비 운용사 리그에 배정했다.
국민연금이 두 개 리그로 나눠 출자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예비 리그의 경우 국민연금이 출자한 벤처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운용사의 참여는 제한했다. 기존 운용사 풀에서 아직 국민연금 출자를 받지 못한 운용사에게 출자 기회를 줘 중소형 위탁 운용사를 보강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벤처캐피탈의 관심은 뜨거웠다. 5개사를 뽑아 각각 150억 원씩 출자를 계획하고 있는 루키 리그에 30곳이 넘는 벤처캐피탈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스톤브릿지캐피탈을 비롯해 우리기술투자,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우리기술투자, 이앤인베스트먼트, 메디치인베스트먼트 등이 제안서를 제출했다.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결과야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그 동안 문턱이 높았던 국민연금에 제안서를 제출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 만으로도 고무적"이라며 입찰 참여 배경을 설명했다.
국민연금 벤처투자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일반' 리그 역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3개사를 뽑는데 경쟁률이 3대 1을 육박하고 있다. 특히 국내 VC업계에서 쟁쟁한 벤처캐피탈들이 대거 입찰에 참여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그로쓰 펀드 부문과 저울질을 한 끝에 주종목인 벤처 일반 부문에 입찰 제안서를 제출했다. 최근 모태펀드와 정책금융공사 벤처투자 부문 운용사 선정 입찰에서 2타석 연속 안타를 날리고 있는 IMM인베스트먼트도 벤처투자 일반 부문에 출자 제안을 신청했다.
SBI인베스트먼트,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 등도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연금은 오는 21일 메자닌과 벤처펀드 운용사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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