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 '알뜰폰 열풍'에 웃는다 신사업 매출 전체 27% 차지...ARPU 전년比 20%↑
장소희 기자공개 2013-08-19 11:00:12
이 기사는 2013년 08월 13일 09: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헬로비전이 결합상품 판매를 위해 시작한 알뜰폰(MVNO)사업에서 예상 밖 선전을 하고 있다. 지난해 대비 가입자와 매출이 크게 늘며 새로운 동력으로 자리잡는 모습이다.다만 가입자수가 일정 수준 이상을 넘기까지는 네트워크 사용료가 부담으로 작용, 당분간 수익성에는 악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연결기준 CJ헬로비전의 전체 매출액은 전년 대비 33% 증가한 2849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7%, 48% 감소해 237억 원, 166억 원이다.
이 중 신사업 부문 매출비중이 27%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게 눈에 띈다. 기타 분야(B2B솔루션, 지역광고 등)를 제외하고 가장 높은 매출 비중을 나타냈다. 방송 매출과 인터넷 매출 등 기존 주력 사업은 각각 5%, 1% 증가하며 성장률이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지난해 2분기 신사업 부문 매출비중이 고작 7%에 불과했다는 점을 비춰볼 때 성장 속도는 더 두드러진다.
신사업 중에서도 MVNO사업인 '헬로모바일'이 734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선전했다. 경기 불황으로 통신비에 민감한 소비층이 MVNO사업자로 발길을 돌린 덕분이다. 특히 기존에 CJ헬로비전의 케이블방송이나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던 가입자들이 결합상품을 통해 헬로모바일을 이용하게 되면서 가입자 늘리기에 성공했다는 평이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헬로모바일은 KT망을 그대로 활용해 통화품질이 떨어지지 않고 결합상품을 이용하면 훨씬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어서 가입자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초 헬로모바일은 CJ헬로비전의 주력 사업인 케이블방송(헬로TV), 인터넷(헬로넷) 서비스와 결합상품을 만들기 위해 시작됐다. KT나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IPTV 사업자들이 앞다퉈 결합상품을 내놓고 가입자 유치에 박차를 가한데서도 영향을 받았다. 규모의 경제를 통해 수익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송·인터넷 사업의 특성상 할인율이 높은 결합상품을 선보여서라도 가입자를 유치하는 것이 중요했다.
그렇게 시작된 헬로모바일이 현재는 CJ헬로비전 매출 전반을 이끄는 새로운 동력이 된 형국이다. 지난 2분기 가입자당 매출액(ARPU)으로 봐도 전년 대비 20% 증가하면서 CJ헬로비전의 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같은 기간 디지털TV와 인터넷 부문 ARPU는 전년 대비 각각 5%, 8%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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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헬로모바일은 수익성 측면에서는 아직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했다. KT에서 임대하고 있는 네트워크 사용료가 아직까지는 부담으로 작용한다. 가입자수가 증가해 매출이 확대되면 고정비에 대한 부담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헬로모바일은 LTE서비스를 시작한 지난해 말부터 가입자수가 급증했다"면서 "아직까지는 네트워크 임대료가 부담스러운 상황이지만 2015년쯤 예상 가입자수로 따져보면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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