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3년 08월 16일 16: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황 악화로 상장 계획을 미뤘던 현대로템이 기업공개(IPO) 태스크포스팀(TFT)을 재가동했다. 이르면 이달 중 금융감독원에 신고서를 제출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 실무진과 주관사단(대우증권·BofA 메릴린치 등)은 최근 증권신고서 준비 작업을 재개했다. 그간 대표주관사 측 소수 인력만 로템에 상주해 왔지만 이번 주부터 공동주관사(우리투자증권·도이치증권)를 포함한 상장 업무 전담팀이 다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신고서 준비에서 제출까지 일주일가량 걸리는 게 보통이지만 로템의 경우 올 상반기 실적을 토대로 밸류에이션 평가를 다시 거쳐야 하는 만큼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오는 10~11월 거래소 입성을 목표로 이르면 이달 말 상장을 신고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현대로템은 얼마 전 금감원에 반기보고서를 제출했다. 로템의 올 상반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 4740억 1100만 원, 934억 9700만 원을 기록했다. 공모가 산정의 기준이 되는 당기순이익은 647억 96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익은 각각 7.5%와 33.7%, 순익은 130%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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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은 증권신고서 제출시 올 상반기 순이익을 연환산한 올해 예상치와 지난해 순익의 산술평균 값을 기준 실적으로 제시할 계획이다. 상반기 순익(약 648억 원)의 연환산치는 약 1296억 원, 지난해 순익(993억 원)과의 평균치는 1144억 원가량으로 집계된다. 확실히 지난해 실적만 적용했을 때보다 공모가 제고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국내외 다수 증시에 속해 있는 로템의 유사기업 주가와 PER(주가수익비율) 등 외부 변수다. 로템이 상장을 연기하기로 결정한 상반기 말 이후 글로벌 시황은 종전 수준을 회복했지만 증시 불확실성은 여전히 큰 상황. 이 때문에 로템과 주관사단은 공모가 재산정에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한 때 6000억~8000억 원 수준까지 부풀려졌던 공모 규모도 신고서 제출 전 시장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다시 논의되고 있다"며 "기존 시장 예상치인 5000억 원대까지 조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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