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0억 미래창조펀드, 9월부터 투자 개시 두산·코오롱·NHN·네오위즈 등 민간에서 4000억 원 출자
권일운 기자공개 2013-08-21 09:28:23
이 기사는 2013년 08월 20일 11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5·15 벤처 생태계 선순환 대책의 핵심 사업인 미래창조펀드가 본격 출범한다. 6000억 원 규모로 조성된 미래창조펀드는 창업초기분야에 2000억 원, 성장 후기단계 기업에 4000억 원이 각각 투자된다.펀드 재원 6000억 원 가운데 4000억 원은 대기업과 선도 벤처기업 등 민간에서 조달했다. 대기업으로는 두산과 코오롱 등이, 벤처기업으로는 NHN과 네오위즈, 다우기술 등이 출자자로 참여했다. 나머지 2000억 원은 모태펀드와 한국정책금융공사에서 1000억 원씩 부담한다.
◇ 개별 운용사 300억~500억 원 규모 펀드 조성해 오는 9월 첫 투자
중소기업청은 2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미래창조펀드 조성 및 운용계획'을 발표했다. 한정화 중소기업청장은 "미래창조펀드 출범을 계기로 미국과 같이 대기업과 선도벤처기업이 창업·벤처기업 육성에 큰 축을 담당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청은 오는 9월 2일 미래창조펀드 운용사 모집 공고를 낼 예정이다. 중소기업청과 한국벤처투자는 미래창조펀드를 계정별로 300억~500억 원 씩 쪼갠 뒤 개별적으로 운용사를 선정하고 9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투자에 나설 방침이다. 중소기업청과 한국벤처투자는 이에 앞서 8월 말까지 미래창조펀드 운용규정을 신설할 계획이다.
미래창조펀드의 법적 형태는 한국벤처투자조합(KVF)다. 중소·벤처기업 투자재원이지만 개별 펀드 규모가 크다는 점을 고려한 결정이다. 투자 방식은 보통주와 우선주,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프로젝트 등사실상 모든 형태의 투자가 가능하다.
중소기업청은 원칙적으로는 계정분리 방식(시각물 참조)으로 미래창조펀드를 운용할 방침이다. 계정분리 방식은 모태펀드 운용기관인 한국벤처투자가 펀드를 총괄하고 이를 계정별로 나눠 계정별 전담 운용사를 두는 형태다. 하지만 민간 출자자들의 요청이 있을 경우에는 운용사가 독립적으로 개별 펀드를 운용하는 개별펀드 방식도 염두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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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간출자자 참여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 마련
공적자금 2000억 원을 제외하고 민간에서만 4000억 원이라는 거금을 조달해야 한다는 부담을 안은 중소기업청은 출자자 유치를 위해 다양한 고민을 했다. 중소기업청은 민간의 활발한 참여를 위해 민간 출자자들에게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중소기업청은 우선 출자자들의 성격과 출자 목적이 다르다는 점을 고려, 초기기업에 중점을 둔 펀드(2000억 원)와 성장 후기단계 기업에 중점적으로 투자하는 펀드(4000억 원)을 개별 조성했다. 모험자본 성격을 띠는 창업초기 계정에 참여하는 민간출자자에게는 수익의 최대 3%를 민간 출자자에게 우선 배분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청은 미래창조펀드를 민간이 주도하는 펀드로 운영해야 한다는 전제 아래 민간 출자자가 육성하기를 희망하는 산업에 가급적 많은 미래창조펀드 자금이 투입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유력 투자 분야로는 IT와 모바일, 헬스케어, 의료기기 등이 거론된다.
미래창조펀드는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중소·벤처기업 인수합병(M&A)을 위한 자금줄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미래창조펀드 출자한 대기업들이 우수 창업·벤처기업을 M&A할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밝힌 중소기업청은 M&A한 벤처기업의 계열사 편입을 3년간 유예하고 세제지원 등의 혜택을 부여, M&A를 장려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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