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실업, 미얀마 이어 중남미도 노린다 160만 달러에 미얀마 공장 인수..아이티 진출 저울질
신수아 기자공개 2013-08-26 10:15:49
이 기사는 2013년 08월 22일 15: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의류 OEM 업체 한세실업이 미얀마 생산 공장 인수를 마무리 짓고, 중남미 지역 추가 진출을 고민하고 있다.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세실업은 올 상반기 미얀마의 생산 공장을 160만 달러(약 18억 원)에 인수했다. 미얀마 생산 기지 확대의 가늠자로, 향후 시장 상황을 지켜보며 설비확장 여부를 결정짓겠 다는 계획이다. 또한 미얀마에 이어 중남미 '아이티' 진출 여부를 놓고 내부적으로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세실업 관계자는 "미얀마의 단위 공장 법인 1개(Myanmar Ayeyarwaddy Manufacturing Co., Ltd)를 인수 완료했다"며 "미얀마 생산 기지 확대를 위한 교두보 마련 차원에서 먼저 소규모 공장을 인수 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장부상 지분 70%를 인수했으며 향후 100%까지 지분을 취득키로 약정된 상황이다. 또한 추가 증자를 통해 해당 법인의 자본을 확충해 나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세실업 생산물량의 50%는 베트남 생산 기지가 소화하고 있다. 미얀마 진출은 증가하는 수주 물량을 커버할 추가적인 생산 라인이 필요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는 인건비가 저렴해 노동집약적인 한세실업에게는 매력적인 진출지로 꼽힌다.
그러나 미얀마 생산 기지 확장에 대해서는 조심스럽다는 입장이다. 일단 소규모 진출로 시장 상황을 가늠하고 본사와 미얀마 생산 기지, 바이어 등과의 시너지를 추가적으로 검토해가며 확장 여부를 결정지을 계획이다. 앞선 관계자는 "지난 2여 년간 직원을 상주시키며 미얀마의 저임금 노동력의 활용 가능성을 충분히 확인했다"며 "단순한 스터디를 넘어 실제로 생산 법인을 가동하며 시장 상황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세실업은 중국과 캄보디아에 진출했으나 철수 한 바 있다. 중국의 경우 '탈중국화'의 영향을 받았다. 노동집약적인 업체들은 중국의 인건비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노동법 까지 유연하지 않자 등을 돌렸고, 이후 포스트 차이나로써 동남아시아 지역에 앞다투어 진출했다. 한세실업 역시 동남아시아로 눈을 돌려 2007년 캄보디아의 소규모 생산 공장을 인수한 바 있다. 그러나 캄보디아는 유럽 국가로부터 관세 등의 특혜를 받고 있던 터라, 바이어가 미국에 집중된 한세실업과는 시너지가 약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인접한 베트남 생산기지에 역량을 집중하고 캄보디아 법인은 철수했다.
한편 한세실업은 중남미에 생산 기지 추가 확보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세실업이 관심을 기울이고 스터디에 나선 나라는 '아이티'다. 현재 한세실업은 중남미 지역에 니카라과(1998년)와 과테말라(2006년)에서 생산 법인을 운영 중이다.
한세실업이 중남미 국가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미국에 집중되어 있는 거래선 때문이다. 업계의 관계자는 "아이티의 경우 인프라가 다소 부족할 수 있으나 미국과 인접한 지리적인 조건이 좋고 관세 혜택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세실업 측은 아직 인수 대상을 살펴보거나 진출 여부를 결정지은 단계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한세실업 관계자는 "아이티에 관심을 두고 꾸준히 스터 디하는 단계"라며 "중미 지역은 대미 무역관계에서 변수가 있을 수 있는 지역인 만큼 대미관계와 관세 등의 부분을 함께 관망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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