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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크런치 디스럽트SF2013 "글로벌 스타트업 모여" 미래창조부-콘텐츠진흥원, 한국관 운영...플리토, 내일비 등 8개 국내기업 참여

샌프란시스코 (미국) = 이윤정 기자공개 2013-09-16 16:45:27

이 기사는 2013년 09월 16일 16: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세계 스타트업과 벤처투자가들이 한데 모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창업 컨퍼런스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렸다. 기업용 트위터인 야머(yammer), 드롭박스(Dropbox), 민트닷컴(Mint.com) 등을 배출한 이 컨퍼런스는 경진대회가 주축을 이루고 있지만 전세계 주요 투자자와 대중들을 대상으로 회사를 소개하고 상품을 선보일 수 있어 스타트업들에게는 컨퍼런스 자체가 선망의 무대로 여겨지고 있다

올해는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한국 공동관을 운영. 플리토, 내일비, 트윈워드, 에이앤티홀딩스, 로그인디, 와즐 엔터테인먼트, 아이포트폴리오, 이지웍스유니버스 등 국내 8개 기업이 참여했다.

◇ 스타트업 최대 행사…성공한 창업자·유명 투자자 '교류 장'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테크크런치 디스럽트 SF 2013(TechCrunch Disrupt SF 2013)이 개최됐다. 테크크런치 디스럽트는 IT전문매체인 테크크런치가 2011년부터 매년 개최하는 창업 컨퍼런스로 전세계 성공한 창업자와 유명 벤처투자자들이 참여하는 주요 행사다. 특히 기술 창업의 메카인 실리콘밸리에 인접한 샌프란시스코서 열리는 테크크런치 디스럽트 SF는 그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컨퍼런스로 통한다.

테크크런치 디스럽트는 저명인사의 강연과 함께 크게 3개 행사로 구성됐다. 본 행사 직전 이틀간 열리는 해커톤(Hackaton)은 일종의 예선전으로 24시간 잠을 자지 않고 즉석에서 서비스나 제품을 만들어 발표하는 자리다. 여기서 우승하는 팀은 본 행사 스테이지에서 제품을 소개할 기회가 주어져 그 열기가 본 행사 못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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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및 최고경영자 강연
스타트업앨리(Startup Alley)는 3일 간 진행되는 전시 행사로, 설립 후 2년 이내, 투자자금 250만 달러 이하의 창업 초기기업들이 참여한다. 매일 참가 회사들이 바뀌는 가운데 관람객들은 매일 현장 투표를 하게 된다. 그리고 가장 많은 표를 받은 팀은 테크크런치 디스럽트의 꽃인 스타트업 배플필드에서 발표할 기회를 얻는다.

창업 경진대회 본선인 스타트업 배틀필드(Startup Battlefield)는 사전 예선을 통과한 30개 회사가 3일 간 기업설명회를 진행. 심사를 거쳐 최종 6개 회사가 마지막 날에 열리는 결승전을 갖게된다. 이번 테크크런치 디스럽트 SF 2013에서는 모바일 및 웹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개발 회사인 레이어(Layer)가 우승을 했다.

테크크런치 디스럽트에 참가한 스타트업 관계자는 "테크크런치 디스럽트 SF 2013은 양보다 질에서 뛰어난 창업 컨퍼런스"라고 평했다.

그는 "미국에서 열리는 다른 창업 컨퍼런스의 경우 수만 명이 참여하지만 테크크런치 디스럽트는 2000~3000명이 3일 간 분산돼 참여하기 때문에 비교적 한산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높은 참가비 등으로 투자자나 강연자 등 참석자들의 질이 다르다"며 "소위 알짜 투자자만 온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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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크런치 디스럽트 SF 2013 해커톤 행사 사진

◇ 준비된 스타트업을 위한 자리…투자 유치보다 관계 다지는 자리로

참여하는 스타트업 기업들의 수준도 다르다. 테크크런치 디스럽트가 초기기업들의 창업 경진대회지만 전세계 경쟁을 뚫고 참가 자격을 획득한 만큼 아주 초기 단계의 창업기업들은 아니다. 개발 제품, 어플리케이션이 이미 어느 정도 상용화 돼 상품성을 일정 수준 인정받고 있는 회사들이다.

하지만 테크크런치 디스럽트에서 실질적인 투자 제의나 협상이 이뤄지는 경우는 매우 낮다.

건강 관련 어플리케이션 개발 스타트업 관계자는 "스타트업 배틀필드에 올라가는 경우에는 유명한 투자자들에게 즉석에서 투자 진행이 이뤄지기도 한다"면서도 "일반적으로 부스를 통해 기업설명회를 하는 스타트업 앨리에서 투자제의나 협상이 이뤄지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라고 설명했다.

테크크런치 디스럽트를 투자 유치가 아닌 투자를 유치했거나 투자 유치를 진행하고 있는 투자자 및 파트너들과의 관계를 다지는 기회로 활용하라는 조언이다.

그는 "유명 벤처투자회사라면 테크크런치 디스럽트에 참석하는 만큼 거리상 자주 볼 수 없는 투자자들과 직접 만날 수 (face-to-face) 있다"며 "이전보다 심도 있는 이야기들이 오간다"고 말했다.

◇ '앱 코리아' 운영… "정부 주도 부스, 신기하다"

올해 테크크런치 디스럽트 SF 2013에서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한국공동관인 '앱 코리아(APP Korea)'를 운영했다. 미래부와 콘텐츠진흥원은 지난 7월 테크크런치 디스럽트에 참가할 국내 스타트업 기업 8곳을 선발했다.

플리토, 내일비, 트윈워드, 에이앤티홀딩스, 로그인디, 와즐 엔터테인먼트, 아이포트폴리오, 이지웍스유니버스는 콘텐츠진흥원 테이블을 중심으로 기본 테이블과 각자 데모를 설치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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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크런치 디스럽트 SF 2013 한국공동관
부스 참가 기회를 얻은 국내 스타트업 관계자들은 다른 나라의 스타트업 및 해외 투자자들과 활발한 교류를 가졌다.

이번 테크크런치 디스럽트 한국공동관 운영이 국내 스타트업 기업들의 해외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다. 다만 가시적인 성과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숙제 또한 얻었다.

한국공동관 참여 기업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의 부스가 한 곳에 모여 있었지만 투자자들은 개별 기업의 프로필을 보고 찾아오는 경우가 많아 오히려 어느 나라에서 창업한 회사냐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았다"며 "한국에서 창업했다고 답하면 관심을 잃는 투자자들도 있었다"고 솔직한 답변을 내놓았다. 지속적인 협의를 해야 하는데 한국으로 돌아갈 경우 협상이 단절되거나 국내 투자환경에 대한 불확실성을 우려해서다.

한편, 테크크런치 디스럽트 SF 2013에는 한국 뿐 아니라 중국, 브라질, 이스라엘, 아일랜드, 인도 등도 별도 부스를 꾸렸다. 국내 부스를 제외한 다른 국가 부스는 특정 기업이 후원을 해 참여가 이뤄졌다.

한 외국인 투자자는 "한국관은 정부가 후원을 해 부스가 구성됐다"며 "신기하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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