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글로벌본드, 미국서 인기만점 발행 5년만기 5억불 T+160bp에 발행…양질의 큰손들 대거 주문
한희연 기자공개 2013-09-27 20:41:17
이 기사는 2013년 09월 26일 01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글로벌본드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국제금융시장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은 26일 새벽 5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 프라이싱을 완료했다. 만기는 5년이며 발행금리는 '미국 국채수익률(T)+160bp'로 결정됐다. 쿠폰금리는 2.875%, 일드수익률은 3.004%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25일 오전 공모 달러채권 발행을 공식적으로 선언(Announce)하고 투자자모집을 시작했다. 최초 제시금리는 'T+170bp(area)'로 다소 타이트하다는 평가였다. 이니셜 가이던스가 공격적이었던 탓인지 아시아에서 투자자 주문은 저조했다. 이날 저녁 가이던스는 'T+160~165bp'로 수정됐다.
하지만 미국 시장으로 넘어가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실제로 미국 내 주요 자산운용사나 보험, 연기금 등 소위 '큰손'이라고 불리는 기관들이 대량으로 주문을 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공격적인 이니셜보다도 10bp를 낮춘 수준에서 발행을 마칠 수 있었다.
투자자 주문은 총 98개 기관에서 15억 달러 정도가 들어왔다. 지역별로는 미국이 62%로 이례적으로 높은 비중을 나타냈고 아시아가 15%, 유럽이 23%를 보였다. 유형별로는 자산운용사 46%, 은행 18%, 보험 16%, PB 7%, 정부기관 5%, 기업 3%, 기타 5%의 비중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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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번 주 들어 발행시장 환경은 발행자에 그다지 우호적이지는 않았다. 지난 주 양적완화 유지 결정이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을 키운 데다, 줄줄이 대기한 한국물 탓에, 수요와 공급 측면에서 힘의 균형은 투자자 쪽으로 가 있는 상태다. 한국물 가산금리는 우리은행 프라이싱이 있었던 지난 24일에는 평균 3~5bp, 이번 한국수력원자력 프라이싱 중에는 5bp정도 벌어지고 있었다.
이런 환경에서도 미국시장에서 양질의 주문을 끌어올 수 있었던 것은 한국수력원자력이 최근 인기있는 기업물이었기 때문이다. 또 매년 하반기 일정 규모의 채권을 꾸준히 발행해 온 정례발행사라는 점도 투자자들 인식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번 채권의 발행주관은 도이치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골드만삭스, UBS가 맡았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번 채권 발행을 위해 지난 10일부터 약 일주일간 아시아, 유럽, 미국 등지에서 넌딜로드쇼(NDR)을 개최했다. 이번 채권의 납입일은 내달 2일이다.
국제신용평가회사 S&P는 25일 이번 채권에 'A+'등급을, 무디스는 'A1'등급을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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