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운용, 헤지펀드 청산 '그룹 위기때문에' 설정액 60억원 환매...수익률 부진 및 자금모집 난항
송광섭 기자공개 2013-10-08 10:48:32
이 기사는 2013년 10월 01일 13: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양자산운용이 수익률 부진과 그룹 유동성 위기에 따른 자금 모집 난항을 이유로 운용 중인 헤지펀드를 모두 청산했다.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동양자산운용은 최근 '동양 MY ACE 안정형전문사모투자신탁1호'(이하 안정형)를 청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정액 60억 원을 모두 환매했고 한국투자증권과 PBS 계약도 해지했다.
펀드를 청산한 데는 저조한 성과가 주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동양 안정형 헤지펀드는 최근까지 누적수익률 -13%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26개 한국형 헤지펀드 가운데 가장 저조한 수준이다. 이보다 수익률이 낮은 펀드로는 'KDB글로벌매크로전문사모투자신탁1호'(-18%)가 유일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동양그룹이 유동성 위기에 빠지면서 환매 요청까지 이어졌고, 추가 자금 모집 역시 어렵다고 판단해 내부 회의 끝에 펀드를 청산하기로 결정했다.
동양자산운용은 2011년 말 헤지펀드 출범 당시 일반형과 안정형으로 2개를 설정하고 각각 164억 원, 42억 원 규모로 총 206억 원을 운용했다. 운용 전략은 둘 다 롱숏이고 프라임브로커는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각각 맡았다.
그러나 지난 6월 말 동양자산운용은 수익률 부진을 이유로 '동양 MY ACE 일반형전문사모투자신탁1호'(이하 일반형)를 청산했다. 당시 이 펀드의 수익률은 -10%대를 기록했다. 최근 안정형 헤지펀드마저 청산하면서 운용 중인 모든 헤지펀드를 정리했다.
동양자산운용이 헤지펀드를 청산하면서 한국투자증권 PBS의 계약 건수도 3건으로 줄어들게 됐다. 반면 '트러스톤 탑건코리아 롱숏전문사모투자신탁1호'으로 자금 유입이 계속되면서 계약 규모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양자산운용 관계자는 "그룹 내 유동성 위기 이슈가 나오면서 더 이상 펀드 운용이 힘들다고 판단했다"며 "시장 상황을 지켜보면서 추가적인 헤지펀드 설정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