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건설, 4000억 RCPS 발행 추진 연내 4000억원 조달 목표…기관투자자, 증권, 은행 접촉중
황철 기자공개 2013-11-25 18:45:40
이 기사는 2013년 11월 20일 13: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건설이 4000억 원 규모의 전환상환우선주(RCPS)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이 원금 보장 형태로 신용보강에 나서는 방안이 유력시 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두산중공업의 신용을 근거로 자금 집행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두산건설의 RCPS 추진은 지난 4월 유상증자와 사업부 출자 등으로 약 1조 원에 달하는 자금을 지원받은 지 불과 6개월여 만의 일이다. 당시 두산건설은 계열 지원으로 유동성 문제의 대부분을 해결하고 향후 영업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이 가능하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두산중공업 역시 추가적인 재무 지원은 필요하지 않다는 뜻을 내비쳤다.
하지만 건설경기 침체로 선투입 자금의 회수가 더뎌져 생각만큼 재무부담이 줄지 않았다. 특히 비우량 회사채 시장 경색으로 차환 리스크가 커져 이를 대체할 조달 수단 마련이 필요했다.
이번 RCPS가 계획대로 발행되면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몰린 회사채 만기에는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현금·현물출자 1조 원 지원, 후 6개월여 만에
두산건설이 처음으로 전환상환우선주(RCPS) 발행을 추진한다. 4000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규모로 옵션 추가 등 구체적인 구조는 협의 중에 있다. 두산건설은 연내 자금조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영증권을 주관사로 삼아 시장 태핑에 나섰다.
대주주인 두산중공업은 신용을 보강하기로 했다. 주주간 계약 형태로 원금을 보장해주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두산중공업의 신용으로 발행하는 RCPS인 셈이다. 최근 건설사 평판 악화로 두산건설 자체 신용으로는 투자자 모집이 쉽지 않다는 점을 반영한 조치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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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기관투자자와 증권사, 일부 은행 등이 투자에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사가 인수에 나설 경우 상당량의 RCPS가 자산유동화기업어음의 기초자산으로 편입될 가능성도 크다.
이번 RCPS 발행이 성사되면 두산건설은 차입금 상환 부담을 상당부분 줄일 수 있다. 두산건설이 연말까지 갚아야 할 회사채는1550억 원 어치다. 내년 상반기에도 회사채 3018억 원 어치의 만기가 도래한다.
◇ 두산건설 재무부담은 상당폭 줄겠지만…
대규모 RCPS 발행으로 두산건설은 상당한 유동성을 보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반면 두산중공업은 계열 지원의 부담이 늘 거스로 보인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4월 두산건설 유상증자에 2978억 원, 현물출자 5716억 원 등 총 8694억 원의 재원을 들였다. 그 결과 순차입금이 5000억 원 이상 늘어났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두산중공업의 신용으로 발행할 경우 금리, 옵션 등 조건만 맞다면 투자자 모집에 큰 어려움을 겪지는 않을 것"이라며 "발행을 성사하면 두산건설의 재무부담은 상당수준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두산중공업 입장에서는 실질적 우발채무 증가와 계열에 대한 강력한 지원 의지가 부각하는 등 신용도에 부정적 측면이 많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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