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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한전KPS 지분 7% 블록딜 추진 이례적으로 주가 하락 추세에 매각…성사시 1520억원 확보

정준화 기자공개 2013-12-03 16:09:45

이 기사는 2013년 12월 03일 15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전력공사가 보유 중인 한전KPS 지분 7%(315만 주)를 블록세일(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처분한다. 한전KPS 주가가 하향 추세에 있음에도 블록딜에 나선 것은 조속한 지분 매각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다는 한전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3일 IB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이날 장 마감 후 한전KPS 지분 7% 매각을 위해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수요조사에 착수했다. 대우·삼성·맥쿼리투자증권이 주관을 맡았고, 매각가는 이날 종가(5만 300원)에 4% 할인율을 적용한 4만 8300원이다. 지난 해 9월 한전KPS 지분 5%를 매각할 당시 할인율(3.92%)과 유사한 수준이다.

이날 오후 8시까지 주문을 접수한다. 매각이 성사되면 한전은 현금 1520억 원을 확보하게 된다.

통상 블록딜은 할인율 범위를 제시하고 수요에 따라 가격을 결정한다. 하지만 한전은 이번 거래에서 단일가격을 제시했다. 낮은 할인율을 제시해 거래 성사율을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전KPS 주가는 올 들어 5만~6만 원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주가가 하향세를 보이며 5만 원 수준까지 떨어졌다. 보통 주가 흐름이 좋을 때 블록딜에 나서는 것과 달리 주가가 하락하고 있음에도 블록딜을 추진하는 것은 최근 정부에 제출한 부채절감 대책과 관련이 깊다는 분석이다.

한전의 지난 해 말 부채액은 95조 1000억 원으로 부채비율은 186.2%에 달한다. 이에 따라 한전은 올해와 내년 임금 인상분 전액과 성과급 등을 반납하고 처분가능자산 매각, 원가절감 등을 통해 6조 원에 달하는 부채절감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IB 관계자는 "이례적으로 주가가 하락추세에 있을 때 블록딜이 나온 점, 낮은 할인율에 단일가격을 제시한 점 등을 볼 때 한전의 재무개선 의지가 강력한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적인 지분매각도 동시다발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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