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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최대 500억 유상증자 추진 FI 위주 투자자 물색‥일부 FI 참여 고심

이동훈 기자공개 2013-12-18 08:17:40

이 기사는 2013년 12월 13일 10: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스타항공이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 확충에 나섰다.

13일 IB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이 최소 300억 원에서 최대 500억 원의 유상증자 계획을 세우고 투자자를 구하고 있다. 연이은 적자로 재무구조가 악화되자 이를 타개하기 위해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스타항공은 재무적투자자(FI) 위주로 유상증자 참여자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스타항공은 경영진 변동없이 운영하는 것으로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전략적투자자(SI)의 유상증자 참여를 허용할지는 불투명하다.

현재 이스타항공의 재무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FI들이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형태의 투자 방법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이스타항공의 결손금은 800억 원이 넘고, 자본 총계가 마이너스 416억 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M&A 업계에서는 무상감자를 진행한 후에 보통주와 신주를 발행하는 방법이 고려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견해다. 무상감자로 결손금 일부를 처리한 뒤, 500억 원 정도가 신규로 유입되면 완전자본잠식 상태도 벗어날 수 있다.

다만, 이스타항공 내부에서 무상감자를 추진할 준비가 돼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무상감자를 추진하고 신규 자본을 유치할 경우 경영권이 신규투자자에게로 넘어가게 된다. 현재 경영진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신규투자자와 주주간 계약을 맺는 등의 사전 작업이 필요하다.

경영진 유지를 위해서는 의결권이 없는 상환전환우선주(RCPS) 형태의 자본확충이 진행될 수도 있다. 이스타항공 입장에서는 현 경영진을 유지할 수 있고, 투자자 입장에서는 일정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

이스타항공이 아직까지는 확실히 수익을 내는 구조를 갖추지는 못했지만, 올 상반기에 사상 최초로 영업흑자를 내는 등 경영상황이 호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부 FI들이 이스타항공의 유상증자 참여를 두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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