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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산업개발, 국내건설 수주가뭄 '속앓이' 수주실적 전년比 28%↓..주택발주 감소 '직격탄'

최욱 기자공개 2013-12-26 09:39:00

이 기사는 2013년 12월 24일 08: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산업개발이 올해 들어 국내 건설경기 침체로 인한 수주 가뭄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3분기가 시작되면서 상반기에 겪었던 최악의 상황은 벗어났지만 여전히 지난해 수주실적에 한참 못 미치는 성과를 내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올 3분기까지 현대산업개발이 따낸 신규 수주액은 1조 6160억 원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8.2% 감소한 수치다. 4분기에 막판 스퍼트를 낸다 하더라도 지난해 신규 수주액 3조 1569억 원을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부진한 성적표를 낸 데에는 상반기 수주 부진이 크게 작용했다. 현대산업개발이 1월부터 6월까지 따낸 공사액은 5211억 원에 불과했다. 연간 매출이 3~4조 원에 달하는 대형건설사에 걸맞지 않은 실적이다.

3분기 들어 최악의 수주 가뭄에서는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현대산업개발은 3분기에만 1조 950억 원의 신규 수주를 따내며 안정적인 먹거리 확보에 성공했다.

현대산업개발이 올해 들어 유독 수주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국내 건설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산업개발 건설부문 매출의 대부분은 국내 주택사업과 관급공사에서 나오고 있다.

지난 10월까지 건설사들이 국내에서 올린 수주실적은 68조 6075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16.6% 줄었다. 이런 추세라면 2005년(99조 4000억 원) 이후 가장 저조한 수주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과거 국내건설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민간주택 발주 감소가 가장 큰 원인"이라며 "올해 9월까지 건설사들의 민간 주택부문 수주액은 15조 6000억 원에 불과해 2009년을 제외하면 가장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현대산업개발 역시 민간 주택부문 수주 감소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자체사업을 제외한 주택부문 수주액은 1조 260억 원에 달했다. 하지만 올해 3분기 기준 수주는 4550억 원에 그치고 있다.

NICE신용평가의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은 국내건설 발주 감소에 대비해 수도권 고속직행철도(GTX) 등 민간투자사업과 해외사업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GTX 사업은 총 공사비가 9조 8000억 원에 이르는 대형사업으로 현대산업개발의 도급액은 약 7000억 원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해외사업 진출의 경우 아직까지 수주실적이 전무한 상황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해외 실적이 전혀 없는 건설사가 치열한 경쟁을 뚫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산업개발 수주실적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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