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4년 01월 03일 14: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소프트뱅크벤처스가 스마트폰 잠금화면 광고플랫폼 버즈빌에 투자했다.

3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벤처스는 버즈빌이 발행하는 전환상환우선주(RCPS) 30억 원어치를 인수했다. 인수대금은 소프트뱅크벤처스가 운용하고 있는 '에스비팬아시아펀드'를 통해 조달했다.

서일석 소프트뱅크벤처스 책임심사역은 "버즈빌은 보상형광고 플랫폼에 그치지않고 모바일 광고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곳"이라며 "이미 관련 기술력과 솔루션들을 확보한데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그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창업과 엑시트를 경험했던 경영진들의 노하우가 있어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버즈빌은 스마트폰 잠금화면앱인 '허니스크린'을 서비스하는 업체다. 허니스크린은 잠금화면에 광고와 콘텐츠를 제공하고 이를 시청할 때마다 사용자들에게 적립금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국내 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롯꾸조이(LockJoy)'라는 브랜드로 서비스를 론칭했으며, 스마트폰 잠금화면 시장점유율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이관우 버즈빌 대표는 "해외 시장에서 허니스크린을 베낀 일명 '카피캣'들이 등장하고 있다"면서도 "스마트폰 시장의 중심인 한국에서 역량을 키워온 허니스크린은 글로벌 확장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버즈빌은 최근 미국 법인을 설립했다. 미국 법인장으로 구글 본사에서 모바일 광고 플랫폼 '애드몹(Admob)'의 제휴담당자였던 이지홍 매니저를 영입하는 등 글로벌 시장 진출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영호 버즈빌 공동대표는 "일본 시장을 먼저 경험해보니 해외 진출에 많은 자본이 필요하다는 것을 체득했다"면서 "성급하게 사업 확장보다는 현지화와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는 글로벌 진출 전략을 구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관우 대표는 모바일 쿠폰 솔루션 업체 '이토프'와 뉴스저작권 관리 솔루션 업체인 '포스트윙', 소셜커머스 서비스 '데일리픽'을 창업했다. 이토프와 포스트윙은 국내 최대 포털회사인 네이버에 매각됐고, 데일리픽은 티켓몬스터에 100억 원에 인수합병(M&A)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