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동부그룹 매각 자산 이번주 내 '윤곽' 딜로이트, 실사 결과 10일 통보…동부화재·익스프레스 등 포함 여부 관심

민경문 기자공개 2014-01-09 11:47:01

이 기사는 2014년 01월 07일 14: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부그룹이 3조 원 규모의 자구계획 실현을 위해 매각할 자산이 이번 주까지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동부화재를 비롯한 금융계열사 지분과 함께 지금까지 별도 매각을 추진해 왔던 동부익스프레스 및 동부제철 당진항만 지분 등의 추가 포함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부그룹은 지난해 11월 발표한 자구계획을 통해 특수목적법인(SPC)으로 일부 계열사 지분 및 자산을 넘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를 통해 6조 원이 넘는 차입금을 2조 9000억 원 수준으로 줄이고 부채비율을 170%로 낮추기로 했다. 최종 매각 대상에 대해선 별도 실사 이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었다.

딜로이트안진이 지난달부터 자산 풀링(pooling)을 위해 진행해 온 그룹 실사 작업은 거의 마무리된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일단 오는 10일까지 동부그룹에 실사 결과를 보고하게 되면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협의해 최종 매각 자산이 결정되는 구조다.

앞서 동부그룹이 밝힌 SPC편입 가능 자산은 △동부하이텍 지분(37.29%) △동부메탈 지분(70.78%) △동부제철 인천공장 △동부발전당진 지분 정도다. 동부그룹은 딜로이트안진의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최종 매각 대상 자산을 축소하거나 확대할 방침이다.

일단 업계에서는 동부메탈 경영권 지분을 SPC편입 1순위로 보고 있다. 동부하이텍이 6200억 원 규모의 신디케이트론 만기 연장을 해 주는 조건으로 채권단에 동부메탈 지분 매각을 약속했기 때문이다. 올해 말 기준 부채비율 300% 이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자비용 3배 유지 등도 함께 내걸은 조건이다.

채권단이 신디케이트론 상환을 유예한 데는 동부그룹이 동부하이텍을 매물로 내놓을 정도로 고강도 자구안을 밟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다만 매각 시점을 동부하이텍이 보유한 동부메탈 지분을 처분한 이후에 한다는 방침이어서 당장은 SPC편입이 어려울 수도 있다.

금융계열사 지분의 포함 여부도 관심이다. 당장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보유한 동부화재 지분 7.87%가 편입대상으로 거론된다. 동부메탈, 동부하이텍 등 기존 매각 대상만으로는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점을 고려해 채권단이 김 회장에게 사재 출연을 요구했다. 동부화재는 동부 금융계열 자산의 60%, 영업이익의 80% 내외를 차지하는 핵심 계열사다.

현재 2대 주주인 김 회장 보유 동부화재 지분의 시장 가치는 3100억 원이 넘는다. 하지만 보유 지분(7.87%)가운데 6.62%는 하나은행, 외환은행 등 7개 금융회사에 주식 담보 대출로 묶여 있다. 지분 0.93%는 동부인베스트먼트에 대여중이다. 일단 담보권을 풀어야만 매각이 성사될 수 있다는 얘기다.

동부건설이 가지고 있는 동부익스프레스 지분 50.1%와 동부제철의 당진항만이 SPC로 매각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지금까지 별도 매각을 추진해 왔지만 딜 성사가 계속 늦어질 경우 여타 자산들과 패키지로 묶어서 팔겠다는 전략이다.

동부건설은 큐캐피탈파트너스와 지난해 10월 동부익스프레스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은 게 전부다. 국민연금 등이 투자 결정을 보류하면서 큐캐피탈이 인수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우선협상대상자 계약 연장을 통해 큐캐피탈과의 거래를 최대한 성사시키려는 모습이다.

동부당진항만은 앞서 현대제철, 휴스틸 등의 투자 유치가 논의돼 왔지만 아직까지 유효한 결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동부제철은 매각이 지연되자 지난해 초 동부당진항만을 담보로 1500억 원을 단기차입하기도 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