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헤지펀드, 2조원 넘었다 우리·한화 1호와 대신 구조화헤지 청산 속 브레인·삼성·대신운용 자금몰이
신민규 기자공개 2014-01-17 09:30:00
이 기사는 2014년 01월 15일 15: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초부터 한국형 헤지펀드에 뭉칫돈이 몰리면서 총 설정액이 2조 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월평균 640억 원씩 성장하던 한국형 헤지펀드는 올 들어 보름동안 2000억 원 이상의 자금이 몰려들고 있다.우리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의 1호 헤지펀드와 대신자산운용의 소수전략 펀드가 줄줄이 청산됐음에도 불구하고 브레인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대신자산운용 등 지난해 수익률이 좋았던 펀드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그간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던 기관투자가들이 연초에 주가가 급락한 이후 헤지펀드에 눈길을 돌리고 있고 초고액자산가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4일 기준 한국형 헤지펀드 설정액은 2조 648억 원으로 나타났다. 펀드 수는 24개로 지난해 말보다 3개 줄었지만 설정액은 2313억 원 가량 늘어났다.
운용사별로는 브레인자산운용(1617억 원), 대신자산운용(484억 원), 삼성자산운용(396억 원), 트러스톤자산운용(159억 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133억 원) 순으로 자금을 끌어 모았다. 반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헤지펀드 4개는 외면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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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자산운용은 가장 큰 6558억 원의 자금을 굴리게 됐다. 지난해 말에 결산 차원에서 자금을 잠시 뺐던 기관투자가들이 다시 들어왔고 행정공제회에서 300억 원의 자금을 추가집행했다. 삼성자산운용은 5개 펀드에 골고루 자금이 유입돼 총 5260억 원의 자금을 헤지펀드로 굴리게 됐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접촉해왔던 중앙회 등의 기관에서 자금이 들어오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의 설정액은 2876억 원에 달하고 후발주자인 대신자산운용도 2개 펀드에서 총 2222억 원을 운용하게 된다. 그동안 기관자금 유입이 없었던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1079억 원)의 설정액도 1000억 원을 넘어섰다.
반면 미래에셋자산운용에는 좀처럼 자금이 들어오지 않고 있다. 4개 펀드가 운용하는 규모가 총 1750억 원이고 1000억 원을 넘는 펀드가 없다. 규모가 가장 큰 미래에셋스마트Q오퍼튜니티 펀드가 852억 원에 머물고 있다.
펀드별로는 브레인태백1호와 브레인백두1호가 각각 3517억 원, 3041억 원으로 3000억 원대로 올라섰다. 2000억 원대 펀드로는 기존 트러스톤탑건코리아롱숏1호와 삼성H클럽에퀴티헤지1호에 대신에버그린롱숏1호가 가세했다. 800억 원대에는 삼성H클럽토탈리턴1호와 삼성H클럽멀티스트레티지1호, 미래에셋스마트Q오퍼튜니티1호가 포진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설정액 상위 10개 중에서 4개 펀드를 진입시키며 중대형화에 성공하고 있다.
우리자산운용과 한화자산운용의 1호 헤지펀드는 연초 모두 청산됐다. 한화자산운용은 운용하고 있는 헤지펀드가 없는 상태가 됐고 우리자산운용은 해외채권 롱숏전략 펀드 하나만 남게 됐다. 3개 헤지펀드를 운용했던 대신자산운용은 소수전략인 구조화헤지 전략 펀드를 청산하고 나머지 2개만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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