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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 PE, 동부익스 인수 자금 모집 성공할까 후순위 투자금 높이고 LP 유치 나설 듯‥캡티브 물량 보장 방안 검토

이동훈 기자공개 2014-01-23 08:54:29

이 기사는 2014년 01월 17일 08: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B PE가 동부익스프레스 인수를 위한 자금 모집에 성공할 수 있을까. KTB PE가 큐캐피탈파트너스 대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3600억 원에 달하는 인수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KTB PE가 동부건설 측에 제시한 인수 조건은 큰 틀에서는 큐캐피탈파트너스가 제시했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큐캐피탈파트너스는 동부익스프레스 인수를 위한 3600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었다. 펀드에는 동부그룹이 후순위 출자자로 500억 원을 투자하고, 공동 무한책임사원(GP)을 담당한 농협PE와 큐캐피탈파트너스가 중순위로 350억 원을 출자할 예정이었다. 농협PE는 선순위로도 250억 원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남은 선순위 2500억 원은 국민연금(1200억 원)과 정책금융공사(1300억 원)로부터 출자 받아 인수를 마무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국민연금의 투자심의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해 인수에 실패했다.

KTB PE의 동부익스프레스 인수 성사 여부는 선순위 투자자 모집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KTB PE는 선순위 투자자 유치를 위해 큐캐피탈파트너스와는 다른 조건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수익률 상향보다는 투자 안전성을 보장하는 방법에 초점을 맞추고 투자 유치 조건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순위 투자자 보호를 위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투자금을 증액하는 방법이 꼽힌다. KTB PE는 이를 위해 500억 원 정도로 논의되던 후순위 출자금을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전망된다. 후순위 출자금 상향 여부와 증액 폭은 동부그룹과 협상을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 국민연금 투자심사위원회에서 동부그룹 계열사 매각에 따른 캡티브마켓(Captive market) 축소 우려가 제기된 것으로 알려져, 이 부분을 보장할 수 있는 방안도 추가돼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년 일정 수익금을 지급하는 방식 역시 선순위 투자자 유치를 위해 활용된다. 매년 동부익스프레스로부터 들어오는 배당금이 수익 배분에 못 미칠 경우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방법 역시 성공적인 매각 성사를 위해 준비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국민연금 등 유한책임사원(LP)들은 투자금에 대한 수익금을 매년 일정하게 제공받는 방식을 선호한다.

KTB PE는 앞으로 동부익스프레스 인수를 위해 적극적으로 LP 유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투자를 보류했던 국민연금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 만한 조건을 제시할 수 있을지도 관심의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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