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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 돌파 '변호인'...VC, 예상 수익률은? 손익분기점 관객수 250만명..현재까지 수익률 200% 웃돌아

박제언 기자공개 2014-01-23 10:34:12

이 기사는 2014년 01월 20일 16: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영화 '변호인'에 투자한 벤처캐피탈이 상당한 수익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9일 기준 1000만 관객수를 넘긴 '변호인'에 대한 손익분기점(BEP)은 관객수 250만 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20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동문파트너즈와 캐피탈원은 영화 '변호인'에 각각 5억 원과 10억 원씩 투자했다. 이 영화의 순제작비는 45억 원이며, 마케팅 비용이 30억 원 정도 투입돼 총제작비가 75억 원 정도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동문파트너즈는 운용 중인 '동문미디어콘텐츠&문화기술투자조합(이하 동문미디어조합)'으로 '변호인'에 투자했다. 이 영화 투자로만 현재까지 200%의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관객수가 손익분기점인 250만 명을 훨씬 웃돌았기 때문이다.

변호인_포스터
동문미디어조합은 총약정액이 340억 원으로, 2010년 8월 모태펀드(한국벤처투자)에서 120억 원을 출자해 만들어진 펀드다. 나스닥 상장사 기가미디어(GigaMedia)와 영화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 CJ엔터테인먼트도 해당 조합에 투자했다.7년 만기로 현재까지 영화에만 400억 원 정도 투자된 것으로 알려졌다.

동문파트너즈 관계자는 "동문미디어조합은 1000만 관객을 동원한 '광해 왕이 된 남자', '7번방의 선물', '변호인' 3곳 모두에 투자했다"며 "내년까지 성공적인 투자를 이어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동문미디어조합은 이외에도 '설국열차', '숨바꼭질', '부러진 화살', '최종병기 활', '더 테러 라이브' 등 60개 영화에 투자했다.

캐피탈원은 지난 2012년 10월 100억 원 규모로 결성된 '캐피탈원 한국영화르네상스 투자조합(이하 캐피탈원르네상스조합)'으로 '변호인'에 10억 원 규모를 투자했다. 해당 조합의 주요 출자자는 이번 '변호인'의 투자배급사인 뉴(NEW)다.

캐피탈원은 캐피탈원르네상스조합으로 '7번방의 선물', '감시자들', '숨바꼭질', '신세계'에 이어 이번 '변호인'까지 연이어 투자에 성공했다. 해당 조합은 '변호인'을 제외하고 80%의 수익률을 기록, 문화콘텐츠펀드에서 보기 드문 수익을 거두고 있다.

캐피탈원 관계자는 "캐피탈원르네상스조합은 2017년 만기로 2016년까지 투자를 할 수 있다"며 "좀 더 관리를 잘해 출자자들에게 좋은 수익를 배분할 것"이라고 전했다.

'변호인'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소재로 1981년 발생한 '부림(釜林) 사건'을 소재로 다룬 영화다. 개봉 전부터 몇몇 보수단체의 견제를 받으며 논란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탄탄한 구성력과 스토리를 포함해 송강호, 곽도원 등 배우들의 연기력이 호평을 받고 입소문을 타며 흥행에 성공했다.

'변호인'에 투자한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변호인의 경우 시나리오부터 '대박'이라는 느낌이 들어서 투자했다"고 전했다. 이어 "정치적으로 민감할 수 있다는 판단으로 실제 투자는 진행했지만 투자자 이름에서는 빠진 기관도 있다"며 "영화는 영화로 받아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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