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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노스, 드림씨아이에스 인수가격 '적정성' 논란 시장점유율 및 매출 성장성 등 고려시 '적정'

김세연 기자공개 2014-01-23 10:33:47

이 기사는 2014년 01월 22일 09: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리노스가 임상시험전문수탁기관(CRO) 드림씨아이에스 지분 투자를 결정한 것은 성장성과 수익성을 모두 갖춰 투자 매력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인수가격도 향후 성장성에 따라 기대되는 현금흐름할인법(DCF)을 반영할 경우 적정한 수준이란 평가다.

지난 17일 리노스는 드림씨아이에스 지분 70%를 인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금액은 총 131억 원이다. 총자산 중 부채를 제외한 드림씨아이에스의 순자산가치는 81억 원 규모다.

인수 배경에 대해 리노스는 "난항을 겪고있는 국가재난안전통신망(TRS) 등 정보기술(IT) 사업분야의 부진 속에 패션사업과 함께 새로운 안정적 수익원 확보가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CRO 부문은 임상실험의 성공 여부와 관계없는 신약 개발 필수 과정이란 점이 인수를 이끌었다. 관련업계내 40%에 육박하는 시장점유율(M/S)도 매력적인 투자처로 인식됐다.

하지만, 인수 발표 직후 일부에서는 적정한 인수 가격이냐는 논란도 제기됐다. 액면가가 5000원에 불과한 데 비해 지분 인수가격이 너무 높게 책정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CRO 시장이 아직 개화되지 않은 분야여서 현 상태에서의 업계 점유율도 별다른 의미가 없다는 의견도 나왔다.

리노스의 드림씨아이에스 주당 인수가격은 18만 6190원으로 액면가대비 37.23배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기업평가에서 활용되는 현금흐름배수(EV/EBITA)를 적용할 경우, CRO와 유사한 헬스케어, 제약서비스 등은 각각 14.37배, 9.57배 수준이다. 의료·제약부문 전체 평균도 7.37배에 불과해 드림씨아이에스의 밸류에이션이 너무 높게 산정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투자업계는 재무구조 현황 이외에 업종 특성상 시장내 위상과 함께 국내외 네트워크와 임상관련 데이터베이스 보유·분석 역량, 핵심 인력 보유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매년 20% 이상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매출 신장세와 함께 노바티스, 바이엘 등 해외 제약사들의 임상시험 위탁 추이를 반영하면 합리적 수준이라는 평가다.

관련 업계에서 드림씨아이에스의 미래 현금흐름을 현재가치로 따진 DCF 기업가치는 190억~272억 원 수준이다. 인수 지분 70%의 가치는 133억~191억 원 규모에 해당한다. 수익성 지표 EV/EBITA에 따른 인수분 가치도 최소 130억 원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기업가치와 함께 최근 연간 25% 이상 확대된 매출 성장세도 눈에 띈다. 드림씨아이에스는 2010년에 매출 130억 원을 기록한 이후 2012년 200억 원을 뛰어넘었고 지난해 220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3년만에 매출이 두 배 이상 성장한 셈이다. 최근 국내 시장 진출에 나서는 해외 제약사들과 제네릭 시장에 진출을 늘리는 국내 제약업체들의 임상시험 위탁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향후 꾸준한 매출 추이를 예고하고 있다. 이를 감안할 때 리노스가 드림씨아이에스의 지분을 비교적 합리적 수준에서 인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업계 관계자는 "단순 외감법인의 액면가만을 따지면 높은 수준으로 비쳐질 수 있지만, 부채비율이 낮고 자본규모가 안정적이라는 점에서 적정한 가격에 인수한 셈"이라며 "경영권 프리미엄도 반영되지 않은 상황을 감안하면 합리적 선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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