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한화·교보生, 유배당 장애인연금보험 출시한다 4월 판매 예정…금융위 "향후 유배당보험 확대토록"
장규진 기자공개 2014-02-20 10:01:03
이 기사는 2014년 02월 20일 10: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이 오는 4월 유배당 장애인 연금보험을 출시할 전망이다. 이를 계기로 2000년대 들어 거의 출시되지 않았던 유배당 보험상품이 다시 등장하게 될지 관심이 모인다.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한화·교보 등 생명보험사 '빅3'를 포함한 여러 보험사가 장애인 연금보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그간 장애인에 특화된 연금상품이 없었다며, 장애인의 노후보장 수단을 마련하기 위한 연금보험을 판매하겠다는 방침을 세운데 따른 것이다.
금융위 측은 장애인 연금보험의 특징으로 △연금수령 개시연령 다양화 △장애인 사망률 사용·낮은 사업비 부과를 통한 연금 수령액 상향 △후취형 사업비체계를 통한 환급률 제고 △배당형 상품 설계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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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장애인 연금보험이 이자소득세에 대한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는 세제비적격 유배당 상품으로 출시된다는 점에 특히 관심이 쏠린다. 유배당 보험은 보험료 수입 운용차익의 90%를 계약자에 배당하고 나머지 10%가 주주에 귀속되는 형태로, 미리 환급 수준을 정해 이익이 나도 보험 계약자에 돌려주지 않는 무배당 보험과 구분된다. 지난 2000년 무배당 보험 판매가 전 상품으로 확대되고, 배당비율이 주주 15%, 계약자 85%에서 주주 10%, 계약자 90%로 조정된 이후 유배당 보험상품은 거의 출시되지 않았다.
한 생보사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4월 출시를 권고하면서 유배당 상품으로 설계할 것을 요청했다"며 "아직 회사별 상품개발안이 확정된 단계는 아니나, 검토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금융당국은 장애인의 특수성을 고려해 사회안전망으로서의 보험역할을 제고하면서 그간 출시되지 않았던 유배당 보험이 나오도록 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장애인의 복지를 증대하기 위해 배당형 상품 설계를 주문했다"면서 "앞으로 유배당 보험이 확대되게 하겠다는 의도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유배당 보험상품(세제비적격 기준)을 판매하는 보험사는 농협생명 뿐이다. 삼성생명, 한화생명 등 몇몇 보험사가 오래전 출시한 세제적격 유배당 연금저축보험을 유지하고 있기는 하나, 전체 유배당 상품의 판매실적 중 차지하는 비중은 적다. 지난 2012회계연도(2012년 4월~2013년 3월) 유배당 보험의 초회보험료 3조 5287억 원 중 3조 4978억 원(99.1%)이 모두 농협생명의 실적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농협생명을 제외한 보험사들은 보험료가 비싼 유배당 보험을 취급할 유인이 없었다"며 "90%를 배당해야 하는 이익배분비율도 보험사에 부담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보험사의 부담이 줄어든 것은 아니나, 이번 상품으로 이익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다"며 "유배당 보험이 다시 출시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금감원 관계자도 "현재 여러 회사가 상품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위해 유배당 보험에 관심을 두고 있다"며 앞으로 유배당 상품이 더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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