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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직원 '대박꿈 솔솔', 2년연속 직원대상 증자 작년말 주당 7만9000원대에 발행…1년전 대비 4배 가까이 올라

민경문 기자공개 2014-03-25 10:43:29

이 기사는 2014년 03월 20일 18: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가 2012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직원들을 대상으로 신주를 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5월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직원들의 사기 진작 차원에서 진행된 의사결정으로 보인다. 주당 발행가격은 1년 전에 비해 4배 가까이 올랐지만 최근 10만 원대를 돌파한 카카오의 장외 거래가를 고려하면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해 4분기 직원들을 대상으로 보통주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주당 발행가는 7만9000원대(액면가 500원)로, 1인당 최대 1000주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카카오의 직원 수는 550명 정도. 전체 직원이 모두 신주 매입 한도를 채웠을 경우 총 434억 원 규모의 증자인 셈이다.

신주는 세제 혜택을 고려해 3자 배정이 아닌 우리사주 형태로 지급한 것으로 보인다. 50인 이상의 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할 경우 증권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는 점에서 회사측이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주당 발행 가격은 카카오가 지난해 10월 삼성증권을 통해서 우리사주 25만주를 처분했을 때의 주당 가격(7만9560원)과 거의 일치하고 있다. 지난 1월 말레이시아 버자야그룹이 카카오 지분 0.4%를 장외 시장에서 매입한 주당 9만 원선보다는 낮은 가격이다. 직원 인센티브 차원에서 다소 낮은 가격에 배정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국내 회계법인을 통해 상속세 및 증여세법에 따른 가치 평가를 거쳤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사주는 액면가로 지급할 수도 있지만 장외 주식 가격과 워낙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 같은 공정 가치 평가액을 준용한 것으로 파악된다.

유상증자 가격으로 본 카카오의 주식가치는 약 2조원대. 하지만 장외 시장에서 거래되는 12만~13만원대의 가격을 적용하면 3조4000억원대에 달한다. 회사측의 목표대로 상장 후 시가총액이 5조원대를 기록하면 이번에 주식을 받은 직원들은 적어도 2배 이상의 차익을 올릴 수 있다.

2012년에 주식을 받은 직원은 말 그대로 대박을 치게 된다. 앞서 2012년 말에도 25억 원 규모의 보통주 유상증자를 실시, 직원들을 대상으로 신주를 발행한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당시 주당 발행 가격은 2만 원으로, 시가총액이 5조원을 돌파하면 10배 가까운 평가이익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카카오의 매출액은 2012년 460억 원에서 2013년 2300억 원으로 급증했다. 올해는 5000억원 안팎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측은 이같은 점을 근거로 상장시 시가총액을 5조원대로 기대하고 있다.

2006년 설립해 2011년까지 매출이 거의 없었던 카카오는 2012년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에 '애니팡', '드래곤 플라이트', '다함께 차차차' 등 히트 게임을 입점시키며 본격적인 수익을 내기 시작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와 관련 "지난해 4분기 직원들을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실시했지만 구체적인 규모나 발행 주식수는 공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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