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2in1 ELS, '올해의 파생상품' 선정 [2014 Korea WM Awards]기존 스텝다운형 ELS 변형해 흥행에도 성공
김기정 기자공개 2014-03-25 08:40:00
이 기사는 2014년 03월 24일 16: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의 '2in1 Step down ELS(이하 2in1 ELS)'가 '올해의 파생상품'으로 선정됐다. 기존의 스텝다운형 ELS의 구조를 변형해 독창성과 안정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한국투자증권의 2in1 ELS는 머니투데이 더벨이 주최하고 금융위원회·전국은행연합회·금융투자협회·생명보험협회·손해보험협회가 후원하는 '2014 Korea Wealth Management Awards'에서 모든 심사항목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하며 '올해의 파생상품'에 선정됐다.
올해의 파생상품은 지난해 금융투자업계가 투자자들에게 제공한 파생상품 중 판매실적이 우수하고 수익률이 높았던 상품들을 엄격한 기준에 의해 선정한 뒤, 각 증권사가 제출한 공적내용을 바탕으로 공익성, 독창성, 고객만족도, 정량적 실적 및 정성적 성과, 효율성, 신뢰성 등 6개 항목을 평가해 선정했다. 그 결과 2in1 ELS는 100점 만점에 74.2점을 받아 다른 후보상품들을 큰 점수차로 따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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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in1 ELS는 독창적인 상품 구조로 상환율을 높였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지난해 8월 출시된 이 상품은 앞서 히트를 쳤던 ELS와 달리 복수의 기초자산의 가격변화율을 평균한 값으로 상환 및 녹인 구간(Knock-in, 원금 손실 구간) 진입 여부를 결정한다. 기존의 상품은 하나의 기초자산만 기준가 밑으로 떨어져도 조기상환이 미뤄지거나 원금이 손실된다.
예를 들어, KOSPI200과 HSCEI를 기초자산으로 한 3년 만기, 6개월 단위 조기상환형 95-95-90-90-85-85/55 구조의 ELS가 있다. 6개월 뒤 KOSPI200이 최초기준가의 105%, HSCEI는 90%라면 KOSPI200의 가격 변화율은 5%, HSCEI는 -10%다. 둘의 평균은 -2.5%가 되고 이를 양의 값으로 환산한 값인 97.5%가 기준이 돼 조기상환에 성공한다. 기존의 스텝다운형 ELS라면 HSCEI가 첫 조기상환의 기준인 95%를 하회하기 때문에 불가능하다.
2006년 1월부터 2013년 1월까지 시뮬레이션을 진행한 결과, 상환이 확정되지 않은 스텝다운형 ELS의 비중은 16.73%였던 반면 2in1 ELS는 5.81%에 불과했다. 첫 조기상환 시점인 6개월 뒤, 조기상환된 2in1 ELS는 66.21%로 일반 스텝다운형 ELS보다 6% 가량 높았다. 지난해 6월, HSCEI가 1만선 아래로 떨어지면서 이를 기초자산으로 삼은 ELS들의 조기상환이 줄줄이 연기됐던 게 상품을 고안한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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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in1 ELS는 독창성과 투자자 보호 기능을 인정받아 지난해 8월 금융투자협회로부터 독점적 판매권한인 배타적 사용권을 부여 받았다. 3개월의 부여 기간 동안 2in1 ELS는 1485억 원의 발행액을 기록했다. 지난해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한 5개의 ELS 중 가장 많이 팔렸다. 나머지 4개의 발행액을 모두 합친 것의 두 배를 웃도는 수치다.
투자자들에게 익숙한 스텝다운형 구조와 비슷하지만 상환율을 높인 게 흥행을 일으킨 배경으로 꼽힌다. 해외지수와 국내지수를 연계한 지수형 ELS의 비중이 95%를 넘는 상황에서 기초자산이 된 지수가 급락할 수 있다는 가능성은 ELS 투자자들에게 불안 요소였다. 기존의 스텝다운형 ELS보다 쿠폰수익률은 평균 0.6% 정도 낮지만 안정적인 수익률을 원하는 지수형 ELS 투자자들은 손실 가능성이 낮은 2in1 ELS를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심사위원은 "2in1 ELS는 새로운 손익구조의 상품으로서 안정성이 보다 강화됐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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