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롯데, '바이더웨이' 주주로 맞이한다 롯데제과 등 계열사로부터 0.55% 매입... 한국계 자본 '주주'로 등극
신수아 기자공개 2014-03-26 08:45:00
이 기사는 2014년 03월 25일 15: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텔롯데가 지난해 롯데제주리조트와 롯데부여리조트를 흡수 합병하며 발생했던 '상호출자' 관계를 모두 해소했다. 이 과정에서 편의점 업체 바이더웨이가 호텔롯데의 새로운 주주가 됐다.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롯데제과·롯데칠성음료·롯데건설·롯데쇼핑·대홍기획·롯데상사 등 총 6개 계열사는 최근 보유하고 있던 호텔롯데의 지분을 모두 롯데그룹 계열사 바이더웨이에 매각했다. 바이더웨이는 각 계열사가 보유하고 있던 호텔롯데 지분 28만3050주를 440억9900만원에 전량 매입했다. 주당 거래가는 15만5799원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호텔롯데가 다수의 계열사에 출자하다보니 상호출자 관계가 형성되지 않는 계열사면서 자금 여력이 있는 계열사가 해당 지분을 매입한 것"이라며 "바이더웨이측에서도 지분 인수 의사를 밝혀왔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바이더웨이는 호텔롯데의 지분 0.55%를 보유하게 됐다.
호텔롯데는 사실상 한국 롯데그룹의 자주회사로 총 25개의 그룹 계열사에 직접 출자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는 현금흐름이 양호하고 그룹 출자 구조상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롯데제과·롯데칠성·롯데푸드·롯데건설·롯데상사 등 주요 계열사가 다수 포함되어 있다. 그렇다 보니 자금 여력이 받쳐주면서 해당 지분을 매입할 수 있는 계열사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호텔롯데의 주식은 지금까지 일본계 자본이 지분 전량을 보유해왔다. 이번 거래를 통해 한국계 자본인 '바이더웨이'가 주주로 등극한다는 점은 큰 의미가 있다. 바이더웨이는 편의점을 운영하는 업체로 지난 2010년 롯데그룹의 편의점 계열사 '코리아세븐'에 인수됐다.
앞선 그룹 관계자는 "바이더웨이가 보유하게 된 호텔롯데의 지분을 처분할 계획은 없다"며 "호텔롯데 역시 추가적으로 호텔을 여는 등 자금 소요가 있는 상황에서 자사주로 해당 지분을 매입하는 등의 방안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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