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4년 03월 25일 17: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재정 현 사장의 신임 사장 공모 지원으로 논란을 빚어던 한국캐피탈이 김철영 전 산은캐피탈 기확관리본부장을 신임 사장으로 내정했다.김철영 사장 내정자는 이르면 내달 열리는 한국캐피탈 주주총회에서 신임 사장으로 선임될 전망이다.
한국캐피탈의 대주주(지분율 71.88%)인 군인공제회는 최근 이사회를 개최해 산하 법인인 한국캐피탈의 신임 사장으로 김 전 기획관리본부장을 추천했다.
한국캐피탈은 유재정 현 사장의 임기 만료가 도래하면서 지난달 3일 신임 사장 공모에 나섰다. 지난 2010년 6월 한국캐피탈 경영을 책임지게 된 유재정 사장은 2년 임기 만료 후 1년마다 치뤄진 경영성과 평가에서 두차례나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아 총 4년간 한국캐피탈의 사장으로 재임해 왔다.
지난달 10일까지 진행된 한국캐피탈 신임 사장 공개모집에는 10여명이 지원서를 제출했고, 이 중 5명의 후보가 면접대상에 올랐다. 특히 5명의 후보 중에는 유재정 현 사장이 포함돼 논란을 빚기도 했다.
유 사장은 최대 재임기간 4년을 꽉 채운 상황이라 추가 임기 연장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6월 임기 만료 전 사임을 표명하고 신임 사장 공모에 나선 만큼 법적인 문제는 없었지만 시장에선 장기집권을 위한 꼼수라는 말이 돌았고, 결국 유 사장은 면접에서 탈락했다.
대신 한국캐피탈의 대주주이자 산하 사업체 임원 선임 권한을 가지고 있는 군인공제회 이사회(이사장, 경영기획이사, 회원관리이사, 투자사업이사 등 4인으로 구성)는 김철영 전 산은캐피탈 기획관리본부장을 한국캐피탈 신임 사장으로 내정했다.
김철영 내정자의 신임 사장 선임은 이르면 내달 주주총회에서 결정된다. 한국캐피탈은 오는 28일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지만 이날 정기 주주총회에선 이인규 군인공제회 기획관리본부장(사내이사)과 김용택 군인공제회 재무관리본부장(기타비상무이사)의 이사선임 안건만이 올라와 있다. 새로운 이사회를 구성하고 사장 선임을 위한 주주총회를 다시 열어야 하는 상황이다.
한국캐피탈은 사장 공모시 '여신전문금융회사 10년 이상 근무한 자로서 임원 3년 이상 경력자, 임원 재직시 리스(Lease), 인수합병(M&A),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의 영업분야 업무경력자'를 사장 후보 지원자격으로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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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영 내정자의 경우 지난 1983~2012년까지 산은캐피탈에 근무한 만큼 여신전문금융회사 10년 이상 근무 조건은 충족한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임원 3년 이상과 영업분야 업무경력은 적합성을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그는 산은캐피탈에서 지난 2009~2010년 경영관리본부장을 역임했고, 2010~2012년엔 기획관리본부장을 지냈다. 본부장경력은 총 4년이지만 임원으로서의 재임 기간은 4년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그렇지만 김철영 내정자가 산은캐피탈에서 상무보(기획관리본부장)으로 승진한 시기가 2010년 1월이라서 엄밀히 말하면 임원 재직 기간 3년을 채운 셈이 된다.
영업분야 업무경력 자격요건도 논란이 됐다. 김철영 내정자는 산은캐피탈에서 경영관리본부와 기획관리본부장을 맡았다. 조직구조가 변했을 수 있지만 당시에도 투자금융본부장과 기업금융본부장, 리스금융본부장 등은 따로 있었다. 다만 김 내정자는 본부장이면서 신용위원회 위원이었기 때문에 리스, 벤처투자, 대출, PF 등 영업에 직접적으로 관여했다. 영업분야 업무 경력이 완전히 없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한편 한국캐피탈은 공개모집 공모에서 신임 사장 선발은 국방부의 승인이 필요하다고 기재했다. 하지만 국방부측은 "군인공제회법상 군인공제회의 이사장, 이사, 감사 등의 선임만 국방부 장관의 승인이 필요할 뿐 군인공제회 산하 기관의 사장 선임에는 관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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