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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토탈, 석유협회 회원사 가입 보류 기존 회원사인 정유사와 성격 달라..추후 재논의

채진솔 기자공개 2014-04-04 08:45:00

이 기사는 2014년 04월 03일 14: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석유협회가 삼성그룹 화학계열사인 삼성토탈의 협회 가입 건을 재논의하기로 했다. 삼성토탈은 제5 정유사로 도약하려했으나 기존 정유업체들의 반대에 가로막혀 협회 가입이 잠정적으로 보류된 셈이다.

대한석유협회는 3일 오전 11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SK에너지,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 등 4개 정유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연례총회를 열고 삼성토탈의 협회 가입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하고 추후 재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석유협회 관계자는 "삼성토탈이 기존 회원사인 정유사와는 성격이 다르다"며 "신규 회원으로 가입했을 때 예상되는 상황을 신중하게 재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추후 일정은 아직 계획된 바 없다.

이날 총회에는 전용원 대한석유협회장을 비롯해 박봉균 SK에너지 사장,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 김동철 S-OIL수석부사장, 권오갑 현대오일뱅크 사장 등이 참석했다.

석유협회는 1980년 대한석유공사(현 SK이노베이션), 호남정유(GS칼텍스), 쌍용정유(S-OIL), 극동석유(현대오일뱅크), 경인에너지(SK에 인수) 등 5개 회사가 모여 처음 설립됐다. 현재는 경인에너지를 제외한 4개사 체재로 운영되고 있다. 이날 삼성토탈의 회원 가입이 승인될 경우 협회 설립 이후 최초로 새로운 회원을 받아들이는 것인 만큼 관심이 모아졌다.

업계에서는 삼성토탈이 전통적인 원유정제시설을 갖추고 있지 않아 정회원 가입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석유협회 정관에 따르면 석유정제 시설을 갖춰야 하고, 석유사업법상 석유정제업자로 등록한 기업만이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토탈은 원유정제시설을 보유하진 않았으나 2010년 정제업자로 등록하고 파라자일렌(PX), 폴리에틸렌 등 석유화학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얻은 휘발유를 알뜰 주유소에 공급하고 있다. 석유정제업자 조건은 충족시킬 수 있으나 정제 시설을 보유하지 않은 탓에 협회 가입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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