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4년 04월 09일 19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속형 부자는 자수성가형 부자보다 자녀에 대한 기업승계 의향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자산규모가 클수록 자녀를 대상으로 한 기업승계 의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상속형 부자는 부의 되물림을 위해 자녀에게 경영 기회를 주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분석됐다.9일 하나금융그룹 소속 하나은행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국내 부자들의 자산관리 행태 및 소비습관, 가치관 등을 분석해 발표한 '2014년 Korean Wealth Report'에 따르면 상속형 부자는 자수성가형 부자에 비해 자녀를 대상으로 기업 승계를 희망하는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보고서는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하나은행 PB 고객 97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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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체를 보유하고 있는 부자 중에서 상속형 부자와 자수성가형 부자의 자녀 기업승계 의향을 조사한 결과 자녀 기업승계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비중이 자수성가형 부자의 경우 31.3% 인 반면 상속형 부자는 41.7%로 나타났다. 상속형 부자들이 자수성가형 부자에 비해 자녀 기업승계 의향이 더 높았다. 자녀에게 기업을 물려줄 의향이 없다는 응답율은 상속형 부자와 자수성가형 부자가 각각 35.9%, 35.8%로 비슷하게 조사됐다.
상속형 부자들 중에서 자녀 기업승계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비중을 자산규모별로 분석한 결과 상속형 부자들은 자산 규모가 클수록 자녀 대상 기업승계 의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00억 원 이상 자산가는 응답자 중 절반이 넘는 53.5%가, 50억 원 이상 100억 원 미만 자산가는 39.4%가 자녀에게 기업을 승계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10억 원 이상 30억 원 미만 자산가와 30억 원 이상 50억 원 미만 자산가는 자녀에 대한 기업 승계 의향이 각각 25%, 28.6%에 그쳤다.
보고서는 "상속형 부자의 경우 선대로부터 사업을 물려받았거나 그 외의 형식으로 부를 이전받았기 때문에 자수성가형 부자들보다 자녀에게 부를 전달해주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에서 나온 '2013년 한국 부자 보고서'에서도 사업체 경영자의 경우 '경영권 인계'를 통한 사옥 의향이 전년 대비 상승해 가업승계에 대한 니즈가 여전히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조사된 바 있다.
상속형 부자와 자수성가형 부자들은 자녀의 기업승계 이유에서도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상속형 부자의 경우 '자녀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를 선택한 비중이 53.5%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는 '기술 및 노하우 등을 계승하기 위해'를 선택한 비중이 20.9%로 나타났다. 반면 자수성가형 부자의 경우 '기술 및 노하우 등을 계승하기 위해'를 선택한 비중이 45.5%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 '자녀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31.8%)의 응답률이 높았다.
'자녀 이외에 적당한 후계자를 찾지 못해서'라는 답변은 자수성가형(13.6%)이 상속형 부자(9.3%)보다 더 높았다. 반면 '가업을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 때문에' 자녀에게 기업을 승계할 것이라는 답변은 상속형(16.3%)이 자수성가형 부자(9.1%)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상속형 부자는 자녀에게 부의 되물림을 위해 자녀에게 경영의 기회를 주려는 의지가 강한 반면 자수성가형 부자는 자신의 노력이 컸던 만큼 사업체에 대한 애정이 강해 자신이 가진 기술 및 노하우 계승에 보다 큰 의미를 두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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