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4년 04월 09일 20: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의 부자들은 국내 경기가 단기간 내에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 않았다. 10명 중 8명은 향후 5년간 현 상태로 정체가 지속되거나 일시적인 정체 후 느리게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경기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인지 현재의 자산구성을 바꿀 의향도 크게 줄었다. 부동산 비중을 낮추겠다는 부자는 줄었지만 금융자산을 늘리겠다는 부자 역시 줄었다. 경기가 저점을 지나고 있다고 인식하고는 있지만 어디로 튈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자산구성의 변화에 신중한 것으로 파악된다.
9일 하나은행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국내 10억 원 이상 자산을 소유한 부자들의 자산관리 행태 및 소비습관, 가치관 등을 분석해 발표한 '2014년 Korean Wealth Report'에 따르면 국내 부자들의 52%가 향후 자산구성에 변화를 줄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현재의 자산구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지난해 38% 비중에서 14%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나머지 21%가 금융자산 비중을 확대할 것이라고 답했고 17%는 자산구성은 유지하되 투자처를 달리하겠다고 답했다. 10%의 응답자가 부동산 비중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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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금융자산 비중을 확대하겠다는 응답이 31%였고 부동산 비중을 확대하겠다는 응답이 9%였던 점을 감안하면 금융자산 비중확대 의지는 다소 보수적으로 후퇴했고 부동산 비중확대 의지는 정체상태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100억 원대 자산을 소유한 부자들은 향후 부동산을 축소하겠다는 의향이 강했다. 100억 원 미만 부자들의 19%가량이 부동산 비중을 줄이겠다고 한 반면 100억대 이상 부자들은 25.7%가 부동산을 줄이고 금융자산을 늘리겠다고 답했다.
부동산 투자를 확대할 의향이 있는 부자들의 경우에는 여전히 투자성 부동산에 대한 수요가 컸다. 투자의향이 큰 부동산으로는 건물 및 상가(42%)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고 투자용 주택과 아파트(10%), 오피스텔(9%)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내 부자들의 개인별 자산구성은 부동산이 44%, 금융자산이 55%로 부동산보다 금융자산 비중이 높았으며, 작년과 자산구성을 비교해볼 때 부자들의 부동산 자산과 금융자산의 비중은 큰 차이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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