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지난해 영업익 첫 '적자전환' 매장확대·물류센터 건립 비용... 직영→가맹으로 전략 변경 비용 축소나서
신수아 기자공개 2014-04-11 09:15:00
이 기사는 2014년 04월 10일 16: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매출 1조 원을 목표로 매장수 확대에 나선 다이소가 지난해 적자로 돌아섰다. 물류센터 착공에 따른 투자 비용은 물론 고용 증가로 판관비가 대거 늘어났다는 분석이다.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000원샵 다이소의 운영사 다이소아성산업(이하 다이소)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과 비교해 17% 성장한 7465억 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5억 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적자전환했다.
다이소는 앞서 2008년 1800억 원대를 매출을 기록한 이후 매년 두배 가까이 몸집을 불려왔다. 2011년 5000억 원의 연매출을 돌파한 이후 2012년에는 6370억 원을 기록하며 매년 1000억 원 넘게 매출을 키워왔다. 그러는 동안 영업이익은 10억 원에서 94억 원까지 매년 흑자 상황을 기록해왔다.
다이소 관계자는 "지난해 2013년에 물류센터를 건립하며 많은 자금이 투입됐다"며 "본래 낮은 판매가 정책을 유지하고 있어 본사 마진율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과거 5년의 영업이익률을 살펴보면 연간 1%에 수준에 불과하다. 그러나 지난해 물류 관련 사업 확충 작업으로 소진 비용이 많아지며 이익률이 -0.3%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설명이다.
특히 지난해 40여 개의 매장을 추가로 열었다. 점포 개설 비용은 물론 고용비도 크게 증가했다. 이 관계자는 "매장확대로 최대 200여 명의 고용 창출이 발생했다"며 "매장의 직원은 아르바이트 형태로 최초 고용되지만 1년이 지나면 정규직으로 전환 된다"고 설명했다.
전국적으로 총 8000여 명의 직원이 다이소에서 일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관리직인 정직원은 약 330명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지난해 총 급여 비용은 전년대비 201억 원 증가한 1108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판관비의 1/3을 차지한다.
지난해 다이소의 박정부 회장은 2014년까지 매장수 1000개를 달성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어 매장 확장은 계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처럼 출점이 계속된다면 임차료·시설비·고용비 등 제반 비용 부담을 불가피하다. 또한 차입부담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비용 증가 부담을 느낀 다이소는 올해부터 출점 전략에 변화를 꾀할 예정이다. 본사 직영 형태의 매장 대신 '가맹점' 형태로 지역 상권으로 뻗어나가고 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직영점을 중심으로 매장수 확대에 주력해왔으나 올해부터는 직영점 출점을 자제하고 가맹점 형태로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다이소는 직영점 430여 개, 가맹점 260여 개, 대형마트 샵인샵 240여 개 총 930여 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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