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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R, 한토신 공동 경영구상 성공할까 엠케이인베스트 측은 KKR 제안 거절‥단기 시세차익 목적 세력으로 판단

이동훈 기자공개 2014-04-22 08:23:23

이 기사는 2014년 04월 16일 16: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KR이 엠케이인베스트먼트와 함께 한국토지신탁(이하 한토신)의 공동 경영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져 결과가 주목된다. KKR이 인수 검토중인 한토신 지분은 아이스텀앤트러스트(이하 아이스텀)이 보유하고 있는 2대 주주 지분(31.61%)으로 투자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최대주주와 협력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KKR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엠케이인베스트먼트 측과 접촉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토신의 최대주주는 엠케이인베스트먼트가 무한책임사원(GP)로 있는 리딩밸류2호 사모투자펀드(PEF)로 한토신 지분 37.56%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엠케이인베스트먼트 측은 KKR과 공동 경영에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토신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펀드는 바이아웃(Buy-out)펀드가 아닌 특수상황펀드(Special Situation Fund, SSF)로, 투자 펀드의 특성상 단기 시세 차익에만 집중할 가능성 높다고 분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수상황펀드는 부실채권(NPL)이나 경영상태가 악화된 회사의 지분을 인수한 뒤 경영 정상화를 이루고 높은 가격에 매각함으로써 고수익을 올린다. 아이스텀이 매각 중인 한토신 지분은 경영권이 보장되지 않은 2대 주주 지분으로, 투자 위험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스텀은 현재 펀드 청산 진행의 일환으로 한토신 지분을 매각하고 있다. KKR과 협의한 거래가격은 주당 1600원 수준으로 시중 거래 가격보다 20% 정도 낮다. 청산인 자격으로 한토신 매각을 주도하고 있는 유영석 아이스텀 대표는 한토신 지분 고의 매각 등의 이유로 펀드 출자 유한책임사원(LP)들로부터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고소 당했다.

특수상황펀드의 경우 위험성이 높은 투자인 만큼 개별 투자 건에 대한 성공률이 높지 않은 편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펀드 자금을 주로 이용하는 에쿼티 투자보다는 레버리지(Leverage) 비율을 최대한 높이는 방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KKR측은 메리츠증권이나 하나대투 등을 대상으로 인수금융 조달 방안을 타진하고 있다.

KKR은 특수상황펀드를 통해 아이스텀앤트러스트(이하 아이스텀)가 보유한 한토신 지분 31.61%를 인수하기 위해 최근에 삼일PwC를 자문사로 선정해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공동 경영 없이 2대 주주 지분 인수가 위험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이 때문에 KKR이 리딩밸류2호PEF가 보유한 한토신 지분까지 함께 인수하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됐지만, 엠케이인베스트먼트는 한토신 지분 매각 계획이 전혀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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