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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텀, 한토신 매각 전제로 인수금융 상환 연장 3월 내에 인수대상자 선정해야‥서둘러 매각 진행 중

이동훈 기자공개 2014-03-24 17:37:01

이 기사는 2014년 03월 18일 10: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이스텀파트너스가 한국토지신탁(이하 한토신) 지분을 사들일 때 사용한 인수금융을 6개월 연장하는데 성공했다. 인수금융을 제공했던 신한은행과 신한캐피탈은 한토신 지분 매각을 조건으로 연장 계약에 합의했다.

18일 인수합병(M&A)업계에 따르면 아이스텀파트너스는 지난해 말까지였던 인수금융 상환기간을 오는 6월까지 연장했다. 아이스텀파트너스는 한토신 지분 인수를 위해 신한은행과 신한캐피탈으로부터 약 600억 원 규모의 인수금융을 조달했다.

이번 대출상환 기간 연장은 조건부로 이뤄졌다. 계약에 따르면 아이스텀파트너스는 3월 말까지 한토신 지분 31.61% 인수대상자를 선정해야 한다. 이후 한토신 지분 인수 대상자가 금융위원회에 대주주적격성 승인 신청서를 제출하게 되면 3개월을 추가로 연장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스텀파트너스는 3월 내에 인수대상자를 선정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한토신 지분 매각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엠케이인베스트먼트, KKR, 소셜미디어99, 이스타코 등이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예정된 한토신 주주총회 전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스텀파트너스는 칸서스-소셜미디어99 컨소시엄과 협상을 벌였던 가격 이상을 원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칸서스-소셜미디어99 컨소시엄은 주당 1580원에 인수 협상을 진행했지만,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자 아이스텀파트너스 측에서 협상해지를 통보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거래금액이 낮아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칸서스-소셜미디어99와 협상을 벌일 때와 주변 환경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협상 초기 때와 달리 한토신의 최대 주주는 아이스텀파트너스에서 엠케이인베스트먼트가 무한책임사원(GP) 운용하고 있는 리딩밸류2호펀드로 교체된 상황이다. 엠케이인베스트먼트는 금융당국으로부터 한토신 대주주 자격을 승인까지 받았다.

아이스텀파트너스가 보유하고 있는 한토신 지분은 2대 주주 지분에 불과하고, 인수하더라도 엠케이인베스트먼트와 경영권 분쟁이 예고돼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과거 협상 금액이 그대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는 견해다.

아이스텀파트너스는 지난해 4월 펀드 연장에 실패하고 청산에 들어갔다. 하지만 약 1년 가까이 한토신 지분을 처분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아이스텀파트너스가 운용하는 사모투자펀드(PEF)에 유한책임사원(LP)으로 참여했던 투자자들은 아이스텀파트너스의 대표이자 청산인인 유영석 씨를 회사가치 훼손, 고의 매각 지연 등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소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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