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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원, 에버랜드 빌딩사업 양수효과 '미미' 이익률 10%대 답보…수익성 회복 기폭제 기대 어긋나

김시목 기자공개 2014-04-29 08:35:00

이 기사는 2014년 04월 28일 15: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스원은 올해 초 양수한 건물관리사업 실적을 1분기에 대거 반영한 덕분에 두드러진 영업성과를 올렸다. 하지만 양수 이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수익성은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에스원은 2014년 1분기 연결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액 3880억 원, 영업이익 41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0%, 38.9%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22.9% 늘어났다.

에스원의 실적 호전은 지난 1월 삼성에버랜드로부터 양수한 건물관리사업부 실적이 본격적으로 반영됐기 때문이다. 1분기 건물관리사업부 매출(763억 원)은 에스원 전체 매출의 약 20%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했다. 상반기가 건물관리사업의 비수기인 점을 고려하면 양호한 성과를 올린 셈이다.

에스원은 당초 건물관리사업이 수익성 회복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실제 건물관리사업부가 지난해 에버랜드에서 일으킨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317억 원, 626억 원으로, 영업이익률이 무려 19%에 달했다.

하지만 에스원은 건물관리사업 양수에도 불구 영업이익률은 제자리걸음에 그쳤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0% 남짓 증가한 성과를 올렸지만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10.7%) 대비 오히려 0.1%p가량 하락했다.

에스원의 영업이익률은 매년 하락하고 있다. 2011년 영업이익률이 16.3%에 달했지만 이후 조금씩 떨어지더니 지난해 10.1%로 추락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률은 8.2%로 곤두박질쳤지만, 1~3분기에 쌓아놓은 영업이익 덕분에 그나마 10%선을 지킬 수 있었다.

에스원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실적이 건물관리사업 양수와 신사업 투자 결실 등으로 인해 전년 동기와 이전 분기 대비 모두 크게 호전됐지만 2011년 이후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는 수익성 하락을 막지는 못했다"며 "수익률 반등을 위해 올해도 신사업 발굴 등의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건물관리사업이 자리를 잡을 하반기 이후에는 추가적인 이익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신규사업 투자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가 전망되기 때문에 향후 수익성 하락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에스원은 향후 오피스 빌딩뿐만 아니라 병원, 호텔, 건물 등 관리 대상을 다양화하고 있다"며 "기존 보안사업 역시 계열사의 국내외 공장투자 수요가 계속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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