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4년 05월 12일 16: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CC(케이씨씨)가 건자재 업황 회복에 따른 판매 호조 속에 올해 1분기 두드러진 영업실적을 올렸다. 특히 건자재부문 영업이익률은 비수기에도 불구 성수기(2·3분기)에 버금가는 10%대를 기록했다. 다만 주식 매각대금이 유입됐던 전년 동기의 특수상황에 따른 반사효과 탓에 순이익은 급감했다.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CC는 올해 1분기 연결실적을 잠정집계한 결과 매출 7764억 원, 영업이익 67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 48% 상승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1393억 원) 대비 62% 줄어든 530억 원으로 집계됐다.
KCC의 실적 호조는 건자재사업이 이끌었다. 건자재부문은 내외장재, 보온단열재, PVC 창호재 등의 판매 호조 속에 3000억 원가량의 매출을 기록, 전년 동기(2445억 원) 대비 약 20%가량 상승했다. 영업이익 역시 290% 늘어난 320억 원을 올렸다. 그 결과 지난해 1분기 3.4%에 머물던 건자재사업 영업이익률은 올해 1분기 10%를 훌쩍 넘어선 것으로 파악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특판(B2B)에서 수익성이 높은 시판(B2C)으로 유통망을 확장하고 있는 건자재사업이 올해 1분기 뚜렷하게 회복세를 보이며 실적 호조를 주도했다 "며 "1분기를 기점으로 장기 이익 회복 추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0%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해 1분기에 현대자동차 지분(33만 3000주, 600억 4100만 원)과 현대상선 지분(226만 1406주, 236억 7800만 원)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 837억 원(세전 기준)이 유입됐다.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와 같은 일회성 이익이 없어 530억 원에 머물렀다. 하지만 100억 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한 지난해 4분기 대비해서는 크게 개선됐다. 성수기인 2분기와 3분기 순이익 역시 700억 내외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실적이었던 셈이다.
KCC의 건자재사업 훈풍에 따른 실적 호조 흐름은 업계 라이벌인 LG하우시스와도 유사하다. LG하우시스 역시 건자재사업 호조에 힘입어 1분기 매출액 6864억 원, 영업이익 357억 원을 기록, 전년 동기, 이전 분기 대비 모두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업계에서는 올해 노후주택 리모델링 물량과 신규 입주물량 등의 증가를 예상하고 있어 건자재사업 호조세는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KCC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도료사업은 바닥을 치고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변수는 조선용 도료의 실적 호전이 될 것으로 진단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빅3' 건자재업체인 KCC, LG하우시스, 한화L&C 모두 건자재 업황 호조로 견조한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2분기 이후부터는 수직증축 리모델링 등 호재로 작용할 수 있는 계기들이 많아 실적 호조는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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