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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퀀트롱숏에 기관자금 몰려 교공·수협, 200억원 씩 투자…핵심은 "변동성 대비 높은 성과"

송광섭 기자공개 2014-05-22 12:02:00

이 기사는 2014년 05월 20일 19: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다수 한국형 헤지펀드가 펀더멘털 롱숏 전략을 활용하는 가운데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퀀트(계량공학) 롱숏 전략 헤지펀드에 기관투자가 자금이 몰려 눈길을 끌고 있다. 퀀트(계량분석)기법에 펀더멘털 요소를 가미한 '퀀터멘털' 전략으로 변동성을 낮춰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구미를 자극하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교직원공제회와 수협 등은 최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 스마트Q오퍼튜니티전문사모투자신탁1호'(이하 스마트Q오퍼튜니티)에 200억 원씩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스마트Q오퍼튜니티의 설정액은 946억 원(4월 말 기준)에서 1300억 원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퀀트 롱숏 전략 헤지펀드가 1000억 원 이상의 자금을 끌어모으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운용 전략이 생소한 데다, 성과 역시 크게 두드러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연간 10% 이상의 성과를 내는 펀더멘털 롱숏 전략 헤지펀드에 밀려 투자자들의 호응을 얻지 못했다.

그럼에도 최근 스마트Q오퍼튜니티에 기관 자금이 유입된 데는 낮은 변동성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올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펀드는 연초 이후 매달 1% 안팎의 성과를 냈다. 지난해 연간 수익률도 4.39%를 기록했다. 퀀트 방식의 경우 펀더멘털 롱숏과 달리 목표수익률이 6~7%대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양호한 수준이다.

무엇보다 낮은 변동성이 강점으로 꼽힌다. 펀더멘털 롱숏의 경우 변동성이 5~6%대인 반면, 이 펀드는 줄곧 3%대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외부 요인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시기에는 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퀀트 모델의 수익성이 떨어지는데, 이 경우 '퀀터멘털'로 대응했다. 퀀터멘털은 퀀트와 펀더멘털의 합성어로, 시장 변화에 따라 펀더멘털 요소를 적극 활용하는 전략을 말한다.

헤지펀드시장 출범 초기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운용자산 규모가 큰 곳 중 하나였다. 2012년 말 전체 설정액은 4000억 원에 달했다. 그러나 지난해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저조했던 데다, 계열사인 미래에셋생명이 지급여력비율(RBC) 문제로 환매하는 등 현재는 1800억 원대까지 줄어든 상태다.

펀드 운용을 담당하는 홍성범 매니저는 "퀀트 전략은 펀더멘털 롱숏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낮은데, 오랜 기간 꾸준히 성과를 내다 보니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며 "연 환산 목표수익률을 9%대로 설정하고, 변동성을 4%까지 확대해 앞으로는 수익률을 높이는 데 보다 주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스마트Q오퍼튜니티 운용 현황
(기준: 2014년 4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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