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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홈쇼핑, 해외사업 확대 '변화 바람' 조직개편·독자상품 개발 강화, 해외진출에도 박차

김선규 기자공개 2014-06-05 14:33:00

이 기사는 2014년 05월 28일 16: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홈쇼핑이 올해 초 조직개편을 단행한데 이어 해외 사업 확대에 적극 나서는 등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베트남 국영방송인 VTV(Vietnam Television)와 합작법인 설립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중국에 이어 두 번째 해외진출이다. 법인명은 'VTV 현대홈쇼핑'으로 총 자본금은 2000만 달러다. 이 중 현대홈쇼핑은 1000만 달러를 투자해 지분 50%를 확보해 경영을 총괄한다. VTV 자회사인 VTV Broadcom(방송기술업체), VTV Cab(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도 각각 25%씩 출자하게 된다.

VTV 현대홈쇼핑은 내년 상반기 개국을 목표로 하고, 올해 안에 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다음달부터 MD(상품기획자) 등 10여 명의 인력을 파견해 현지 인기상품 소싱에 나서고, 한섬·현대리바트 등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를 적극 활용해 전방위적인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현대홈쇼핑은 다른 홈쇼핑업체에 비해 해외진출이 더딘 편이다. CJ오쇼핑은 2004년 해외진출을 시작해 중국, 인도, 베트남, 일본, 태국, 터키, 필리핀 등에서 홈쇼핑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GS홈쇼핑도 2009년 인도 진출을 시작으로 5년 만에 7개국에 진출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보수적인 기업문화를 가진 현대홈쇼핑이 최근 들어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데 해외진출도 그 중 하나"라고 말했다.

실제 현대홈쇼핑은 올해 초부터 변화의 움직임이 감지됐다. 지난해 말부터 MD를 대거 충원하거나 패션조직을 재편하고 있다. 또한 독자상품 개발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개편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사 연구원은 "현대백화점 그룹의 적극적인 외형 확대와 성장동력 발굴 전략에 따라 현대홈쇼핑도 발맞춰 나가는 것"이라며 "경쟁사 대비 외형성장과 수익성이 부진했던 만큼 이번 기회에 분위기 전환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특히 최근 지속적으로 M&A(인수·합병)기업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자상품을 강화하기 위해 의류, 화장품 등 현대홈쇼핑과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내수 소비재 기업이 그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현대홈쇼핑은 6500억 가량의 현금 보유고와 7000억 원의 높은 유동자산을 보유해 기업 인수에 충분한 여력이 있다.

올해 해외 사업 확대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중국 자회사 취급고를 2013년 450억 원에서 2014년 600억 원 규모로 늘리는 한편 베트남에 이어 태국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M&A에 대해선 내부에서 구체적으로 논의된 바는 없다"며 "하지만 올해를 기점으로 해외 사업 확대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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