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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근로자공제회, 주식형펀드 첫 투자 삼성운용 등 4곳 위탁운용사 선정..총 400억 투자

최욱 기자공개 2014-05-30 15:37:55

이 기사는 2014년 05월 28일 16: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건설근로자공제회가 처음으로 주식형 펀드에 투자하기 위해 위탁운용사 선정을 완료했다. 운용자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채권형의 낮은 수익률을 보완하기 위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건설근로자공제회는 전날 투자심의위원회를 열고 액티브 주식형 위탁운용사를 확정했다. 낙점을 받은 곳은 삼성자산운용, 신영자산운용,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다. 건설근로제공제회는 4개 운용사에 각각 100억 원씩 모두 4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들 운용사들은 앞으로 1년 동안 펀드를 운용하게 된다.

건설근로자공제회가 주식형 위탁운용사를 선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안정적인 자산운용을 위해 주로 채권형과 채권혼합형에만 투자를 해왔다.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지난해 말 기준 채권형의 비중이 64.5%로 가장 높다. 그 다음으로 혼합형(12.3%), 단기성자금(12.1%), 대체투자(11.1%) 순이다.

채권형에 편중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이유는 다른 공제회에 비해 목표 수익률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건설근로자공제회는 지급률이 5%대로 확정돼 있는 공제회들과 달리 운용성과에 따라 회원들의 퇴직금 지급률을 결정하고 있다. 목표수익률은 국공채 3년물 금리에 가산금리를 덧붙이는 수준에서 정해진다. 올해 목표 수익률은 3.27%로 산정됐다.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채권형의 수익률 부진이 이어지면서 포트폴리오 조정에 대한 필요성도 제기돼왔다. 지난해 채권형 수익률은 3.03%로 혼합형(4.52%)이나 대체투자(6.24%)에 비해 현저하게 낮았다.

건설근로자공제회 관계자는 "자산이 2조 원을 넘어선 상황에서 채권형과 혼합형만으로 수익률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올해부터는 주식형 투자도 병행하게 됐다"며 "앞으로 자산 중 5% 내외를 주식형에 배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식형뿐만 아니라 대체투자의 비중도 늘릴 계획이다. 그동안 거의 투자를 하지 않았던 사모투자펀드(PEF), 벤처펀드, 한국형 헤지펀드, 해외 상업용 부동산 등이 검토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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