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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출신 사장, LIG넥스원 주관사 변수되나 내년 상장 목표 IPO 재개...RFP 발송 주관사 선정 돌입

민경문 기자공개 2014-05-30 10:14:27

이 기사는 2014년 05월 28일 18: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IG넥스원의 상장 작업이 재개된 가운데 최근 ㈜LIG 신임대표로 LG전자 출신의 남영우 사장이 영입되면서 주관사 선정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남 사장은 구본상 LIG넥스원 부회장을 대신해 상장 작업을 진두 지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1년 LIG넥스원의 상장 주관사 이력을 바탕으로 경쟁 우위를 기대했던 대우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게 됐다.

LIG넥스원 상장은 지난해 초 ㈜LIG가 보유 지분 가운데 49%를 재무적 투자자(FI)들에 매각하면서 자금 회수(엑시트)를 위해 약속한 조건이었다. 당초 2016년 상장을 목표로 합의했지만 LIG넥스원의 실적이 지난해부터 워낙 호전돼 내년으로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 공모 규모는 FI가 사들인 지분 가치만 고려해도 4200억 원을 훌쩍 넘을 전망이다.

당장 주관사 선정부터가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LIG넥스원은 지난 2011년만 하더라도 FI 유치 대신 거래소 직상장을 위한 주관사 선정 작업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주관사로 낙점된 증권사가 대우증권과 신한금융투자였다. 하지만 상장이 지연되면서 이들과의 주관 계약도 만기 해지됐다.

대우증권과 신한금융투자의 IPO 담당자들은 꾸준히 LIG넥스원을 방문하며 관계 유지에 주력해 왔다. IPO 일정이 불가피한 만큼 향후 다시 주관사를 선정할 때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였다. 더구나 양사 모두 올해 삼성SDS, NS홈쇼핑 등의 빅딜에서 탈락했기 때문에 LIG넥스원의 상장 주관 지위는 어느 증권사보다 절실했다.

하지만 변수가 발생했다. LIG그룹이 지난 3월 ㈜LIG 신임 대표이사 사장에 남영우 전 LG전자 사장을 선임한 것. 남 사장은 1979년 LG전자로 입사한 이래 LG 구조조정본부(부사장)와 LG전자 경영혁신부문장(사장) 등을 거친 LG맨이다. 2011년 LG전자 중국지역본부장(사장)을 거쳐 지난해 국내로 복귀한 뒤엔 해외법인 경영관리지원(사장) 업무를 맡아 왔다.

남 사장은 LIG넥스원의 등기이사직도 겸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LIG건설의 사기성 기업어음(CP) 건으로 구속된 구본상 LIG넥스원 부회장의 지위를 잠정 승계한 것으로 파악된다. ㈜LIG가 LIG넥스원의 51%를 보유한 최대주주라는 점에서 남 사장이 LIG넥스원의 상장 작업과 관련해 적지 않은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LG계열 딜을 도맡아 온 우리투자증권이 당장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지난 2011년 LIG넥스원 상장 주관사 선정 당시에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주관사를 맡고 있었다는 점이 발목을 잡았지만 이번에는 그런 걸림돌이 사라졌다. 게다가 우리투자증권은 삼성SDS 상장 주관 입찰에서 탈락하면서 총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대로 우리투자증권은 최근 LIG넥스원 측이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 발송 대상 10여곳 증권사 가운데 포함됐다. 기존 주관사인 대우증권과 신한금융투자도 RFP를 받았다. 지난해 사모투자펀드(PEF)를 조성해 LIG넥스원의 FI로 참여한 증권사 3곳(대신증권, 동부증권, 하나대투증권)도 상장 주관 참여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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