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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재무실적 '저공행진' 돌파구 안보인다 수익성 악화 '적자전환'…영업현금흐름 '마이너스 1171억'

김시목 기자공개 2014-06-11 13:48:00

이 기사는 2014년 06월 05일 14: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태영건설이 잇단 매출 하락과 채산성 악화를 극복하지 못하고 올해 적자로 돌아섰다. 실적 악화는 고스란히 영업현금흐름 부진으로 이어지며 태영건설의 부담이 가중되는 양상이다. 관급공사 위주의 저수익 구조 탓에 마땅한 돌파구가 없다는 점이 더욱 우려를 더하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올해 1분기 개별기준 매출액 2539억 원, 영업손실 24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2981억 원) 대비 15% 가량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당기순손실 역시 3억 원으로 집계되며 전년 동기(35억 원) 대비 적자폭을 다소 줄이는 데 그쳤다.

태영건설

사실 태영건설의 실적 하락에 대한 우려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제기됐다. 매출비중 80%에 달하는 관급공사 채산성이 최저가낙찰제 등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태영건설을 비롯 관급공사 위주의 건설사들은 지난해부터 올해 1분기까지 일제히 채산성 하락에 시달렸다.

태영건설의 영업이익률은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줄곧 4~5%대로 집계되던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2.1%로 하락했다. 올해 1분기 역시 적자로 전환하며 영업이익률이 마이너스(-) 0.9%로 집계됐다. 1분기 영업이익률은 2011년 3.3%를 기록한 이후 매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일감이 줄어들면서 외형마저 크게 축소되고 있는 양상이다. 매출은 2011년과 2012년 나란히 1조 6000억 원을 넘어섰지만 지난해 2000억 원 가량 감소했다. 올해 1분기 역시 2011년 이후 가장 낮은 2500억 원 가량에 그쳤다.

실적 악화는 고스란히 영업현금흐름을 악화시켰다. 올해 1분기 영업현금흐름 유출 규모는 무려 1171억 원에 달한다. 분기는 물론이고 연간 영업현금흐름이 이 정도 상황으로 치달은 적은 한 차례도 없었다. 지난해 처음으로 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전환된 이후, 올해 1분기 적자폭은 더욱 커졌다.

업계는 태영건설이 공공 공사 위주의 매출 구성과 급감하는 수주잔고 탓에 당장의 실적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실제로 태영건설이 지난해 기록한 신규수주 규모는 전년 대비 57% 감소한 7224억 원에 그쳤다. 태영건설 역시 건설경기가 단기간에 되살아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사업 수익성 관리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막대한 규모의 지분증권 덕분에 리스크에 대응할 수 있는 여력은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SBS미디어홀딩스 대주주를 비롯 약 9000억 원에 달하는 지분증권과 5000억 원이 넘는 부동산을 갖고 있다. 이는 재무리스크를 어느정도 상쇄하고 있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업황 침체에 따라 주택사업 등 리스크가 큰 사업은 최대한 보수적인 관점에서 대응한다"며 "일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은 당장의 매출인식보다는 내년 이후부터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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