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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쏘시오, 日 제약사와 바이오사업 동행 '순항' 바이오시밀러 사업자 중 유일한 합작...해외 판권확보 '과제'

장소희 기자공개 2014-06-16 09:05:00

이 기사는 2014년 06월 13일 17: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아쏘시오그룹과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함께 하는 일본 제약사 메이지세이카파마의 파트너십이 주목받고 있다. 합작사를 세워 지난달 인천 송도 바이오 공장을 완공한데 이어 추가 설비 투자에도 파트너사가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파트너사를 통해 일본시장에도 진출하고 해외 진출도 유리하지만 세계시장 판권을 조율하는 일이 과제로 남아있다.

1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아쏘시오그룹은 최근 일본 제약사 메이지세이카파마와 세운 일본 송도 디엠(DM)바이오 공장 시험 가동과 밸리데이션(validation, 기기·공정 검증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디엠바이오공장에 대한 추가적인 설비 투자도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임상 1상에 있는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 제품 임상 일정에 맞춰 완제품 생산이 가능한 무균 충전 및 포장 설비를 추가 구축한다.

이 과정에서 일본 파트너사인 메이지세이카파마가 적극 지원에 나선다. 이미 동아ST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동아쏘시오홀딩스에 매각해 얻은 자금을 설비 투자에 재투자하겠다고 약속한 상황이다. 투자규모는 아직 미정이지만 동아ST의 RCPS 매각 대금(370억 3261억 원) 대부분을 재투자할 것으로 관측된다.

일본 파트너사의 적극적인 지원을 이끌어 내며 바이오시밀러 사업자 중 유일하게 합작을 택한 동아쏘시오그룹의 전략도 빛을 보고 있다. 제약사업 전통만 지닌 동아쏘시오그룹이 투자자금과 연구 능력을 지닌 메이지세이카파마와 합작을 택했고 파트너십이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다.

더구나 가장 앞선 기술력을 가진 셀트리온은 물론 최근 대대적인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삼성그룹(삼성 바이오로직스)도 사업을 단독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동아쏘시오그룹에 더욱 눈이 쏠려 있는 상황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국내 정통 제약사인 동아쏘시오그룹이 바이오시밀러 사업에 진출해 얼마만큼 성과를 얻을 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며 "더구나 오랜 인연을 맺어온 일본 회사와 합작형태로 사업을 시작해 후발사업자들에 선례가 될 수 있을지도 관심"이라고 전했다.

합작사가 일본 회사라는 점에서 개발된 제품의 해외진출도 용이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제품개발 후 국내시장에서는 동아ST가, 일본시장에서는 메이지세이카파마가 판매를 맡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일본시장은 바이오의약품 시장 규모로 세계 2위에 달해 시장 진출 자체에 의미가 크다. 메이지세이카파마의 현지 판매망을 활용해 시너지 효과도 클 것으로 관측된다.

일본진출을 바탕으로 세계시장까지 노릴 수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IMS에 따르면 세계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2012년 7억 달러에서 2015년 20억~30억 달러로 커지고 2020년 110억~25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동아쏘시오그룹과 메이지세이카파마가 국내시장과 일본시장을 제외한 나머지 해외 판권에 대한 협의를 마친 것이 아니라 향후 이를 둘러싼 분쟁의 여지는 남아 있다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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