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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에너지, 평택3복합화력 지분 35% 인수 서부발전, 지분율 40%로 낮춰…민자사업 전환 첫 사례

안경주 기자공개 2014-06-18 11:40:28

이 기사는 2014년 06월 17일 09: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에너지가 한국서부발전의 평택복합화력발전 3단계(이하 '평택3복합') 사업 지분 35%를 인수한다. 서부발전이 평택3복합 건설사업을 민자발전 사업으로 전환하면서, 이를 계기로 GS에너지가 지분을 확보했다.

17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서부발전과 GS에너지, KB자산운용은 오는 18일 평택3복합 사업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을 위한 주주간 협약을 체결한다. SPC는 서부발전이 40%, GS에너지가 35%를 출자하고 재무적 투자자(FI)가 나머지 25%를 출자한다.

FI는 국민은행을 포함해 3~4곳의 기관 투자자로 구성될 전망이다. 국민은행은 서부발전과 지분투자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에 대한 자문 및 주선업무를 맡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서부발전이 평택3복합 사업을 민자발전 사업으로 전환하기로 하면서 SPC를 설립키로 하고, 지분 투자자 모집에 나섰다"며 "GS에너지가 SPC 지분 35%를 출자하고, KB자산운영을 운영사로 한 재무적 투자자들이 나머지 지분 25%를 출자하는 구조"라고 말했다.

GS에너지는 최근 GS그룹 차원에서 집중하고 있는 발전사업 확대를 위해 지분 투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GS그룹은 액화천연가스(LNG)발전에 석탄화력발전사업을 추가로 인수하면서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GS그룹이 GS E&R(옛 STX에너지)을 자회사로 편입하는 등 발전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경제성 있는 발전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이번 평택3복합 사업 참여도 향후 화력발전사업 확대를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평택3복합은 947㎿ 규모의 건설프로젝트로, 오는 2015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기존에 서부발전이 발전소 건설사업을 진행할 때는 직접 사업 당사자로 나서 사업자금을 자체적으로 조달해왔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에서 '공공기관 부채감축'을 기치로 내걸어 1조 원이 넘는 자금을 모두 부채로 떠안아야 하는 게 부담스러웠다.

따라서 서부발전은 평택3복합 사업을 민자발전 사업으로 전환, SPC의 지분율을 40%로 낮춰 자회사로 편입되지 않도록 했다. 즉, 연결재무제표에서 제외시켜 부채비율을 낮추는 효과를 얻어낸 것이다.

또 발전공기업의 투자 예정인 발전소 지분을 민간기업에 처음으로 매각하는 사례로 꼽히게 됐다. 따라서 향후 서부발전과 같이 자체 조달 방식으로 진행 중이던 발전소의 지분 매각이 잇따라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서부발전 뿐만 아니라 다른 발전공기업도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해 발전소 지분 매각을 고민하고 있다"며 "대규모 자금이 소요되는 발전소 건설을 민자발전 사업으로 전환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만큼 서부발전의 이번 사례가 다른 발전공기업의 방향성을 설정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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