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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하이텍 매각, 재무적투자자 관심 높아 컨소시엄 구성 희망가 제출...국내외 펀드 참여 '현금흐름 우수'

안경주 기자/ 이재영 기자공개 2014-06-24 08:59:28

이 기사는 2014년 06월 19일 17: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부그룹의 시스템 반도체 파운드리(수탁제조) 전문업체인 동부하이텍 매각에 재무적투자자(FI)들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동부하이텍 매각주관사인 KDB산업은행과 노무라금융투자는 최근 투자설명서(IM) 수령 업체들을 대상으로 넌바인딩 비드(구속력없는 가격제시)를 실시한 결과, 전략적투자자(SI)-재무적투자자(FI) 컨소시엄 1곳과 FI 2곳이 희망가를 제출했다.

SI-FI 컨소시엄은 국내 기업이 참여했으며, FI는 국내 펀드와 해외 펀드 각각 1곳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LG전자나 SK하이닉스 등 국내 제조업 기반의 대기업들 뿐만 아니라 30대그룹 대기업계열은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막판까지 희망가 접수를 고민하던 매그나칩은 우선 이번 비딩에 단독으로는 참여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에 희망가를 제출한 FI 중 1곳과 컨소시엄 구성을 논의 중이다. 매각주관사가 이제부터 희망가 접수를 시작했다는 입장이어서 최종 인수전 참여 가능성은 열려있다.

또한 6월 초 추가적으로 인수 의향을 밝힌 2곳이 NDA를 맺고 IM을 수령해간 것으로 알려져, 향후 입찰 참여 업체는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동부하이텍에 FI들의 관심이 높은 이유는 무엇보다도 안정적인 현금흐름 때문이다. 최근 3개년 평균 870억 원 수준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달성하고 있고, 2010년~2011년 주요 설비투자 완료 후 연간 유지보수 차원의 CAPEX 300여억 원만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매출액의 0.6% 가량을 차지한 운전자본도 큰 폭의 상승은 없을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동부그룹과 산업은행이 논의 중인 동부메탈 지분 담보 차입 등으로 인한 6000억 원이 넘는 부채 문제만 잘 해결된다면, 회사 자체는 충분히 매력적이라는 후문이다.

더욱이 동부하이텍의 주력인 아날로그 반도체 분야는 고도의 기술력을 요하기보다는 안정적인 수율과 장기적인 매출처 확보가 중요하다. 전기전자 산업 내 여러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해외 FI의 경우, 동부하이텍의 매출처 확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매각주관사는 늦어도 7월 중 실사를 실시하고 7월 말 또는 8월 초에 본입찰 및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계획 중이다. 최종 SPA 체결은 8월 말이 목표다. 매각 대상 동부하이텍 지분은 동부CNI, 동부건설, 동부제철 등 계열사들이 보유한 지분 및 김준기 회장 등 특수관계인들의 보유분을 더해 총 46.36%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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