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4년 06월 26일 16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4위 규모 전선업체인 일진전기가 체질 개선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일진전기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을 모두 흑자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마이너스 57억 원에서 47억 원으로,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마이너스 87억 원에서 41억 원으로 돌아섰다.
수익성 회복은 매출 성장세를 유지한 가운데 이뤄낸 결과다. 지난 1분기 매출액으로 1943억 원을 거둬들였다. 전년 동기 1549억 원보다 25% 가량 성장했다. 국내 1위 업체인 LS전선이나 대한전선과는 대비되는 행보다.
일진전기의 달라진 모습은 사업 구조를 고도화하기 위해 애를 쓴 대가다. 전 사업부가 빠짐 없이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전선사업부는 전체 매출액의 약 80%를 차지하는 핵심 부서다. 그동안 초고압 전력선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매출을 확대하는 데 주력해왔다. 전선은 일반적으로 나선·저전압선 등 저부가가치 품목과 중·고압 이상의 초고압 전력선으로 구분된다. 꾸준히 늘려온 초고압 전력선 수출 물량이 실적 개선을 뒷받침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전선사업부의 매출 비중에서 나선(동·알루미늄 등)이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초고압전력선의 매출 비중은 점점 확대되는 모양새다. 현재 중동·아시아·호주 등에 계속해서 수출을 타진하고 있다. 새로운 제품(500kV급)을 확보하는 데도 힘을 싣고 있는 중이다.
전력시스템사업부는 전력용 차단기(GIS)와 변압기 등 중전기기를 제조하고 있다. 일진전기는 전력선부터 중전기기까지 일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업체다. 현재 송변전 설비 사업을 위해 별도로 EPC(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 사업조직을 운영 중이다.
무엇보다 기대를 걸고 있는 건 기타사업부에서 취급 중인 배출가스저감장치(DPF)다. 경유자동차에서 나오는 매연을 포집해 유해 물질을 없애는 기기다. 환경부에서 1종(매연저감 효과 80% 이상) 장치 인증을 받았다. 국내외에서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 정부의 '수도권 대기오염 특별법' 제2기 사업이 시작된다. 수요가 본격적으로 확대될 걸로 점쳐지는 대목이다.
일진전기 측은 "해외 시장에 힘을 쏟고 있는 만큼 초고압 전력선과 중전기 수출이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며 "사업 구조 다각화를 위해 스마트그리드 사업과 2차 전지 소재 사업 등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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