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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 자산가, 부동산 투자 대세는 '상가' 아파트·오피스텔 등 수익 하락... 일부 지역 벌써 '품귀현상'

김시목 기자공개 2014-07-16 14:58:00

이 기사는 2014년 07월 11일 13: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가가 자산가들의 유망한 부동산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과거 최고의 투자처로 손꼽히던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이 수익률 하락 탓에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는 사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과 임차인 확보에 유리한 상가에 자금이 몰릴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11일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이하 KB경영연구소)가 발표가 '2014년 한국부자보고서'에 따르면 부자들은 부동산에 투자할 경우 가장 유망할 것으로 보는 투자처를 상가, 토지 등의 순으로(1순위 기준) 꼽았다. 반면 오피스텔 투자는 공급과잉과 임대료 하락으로 인해 어두운 전망이 나왔다.

상가를 최고 유망 투자처로 응답한 부자는 전체의 29%에 달했다. 반면 지난해 20%에 이르던 오피스텔 투자는 10%p가량 하락한 9.5%에 그쳤다. 오피스텔과 오피스빌딩을 선택한 부자들은 나란히 10%에 머물며 최근 수익형 부동산 투자 트렌드가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자산가 유망 투자처

자산가들이 상가에 눈을 돌리는 이유는 기존 투자처에서의 자본이득(Capital gain) 창출이 더 이상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과거 아파트 등의 매물에 투자해 돈을 불리는 방식은 더 이상 힘들어졌다. 또 대체투자 역할을 하던 오피스텔과 오피스 투자 역시 수익률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노현곤 KB경영연구소 팀장은 "상가에 대한 관심은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 기존 투자처의 시세차익이나 임대소득이 감소한 데 따른 결과로 관측된다"며 "향후에도 부동산 투자처라는 범주 안에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이 가능한 상가 투자 유인은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지어 최근 일부 지역에서는 상가매물의 극심한 수요초과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높아지는 상가 투자에 대한 관심을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는 양상이다. 때문에 일부 부동산전문가들은 신도시가 들어서고 있는 지역의 단지 내 상가 투자에 대한 전망을 긍정적으로 내다본다.

한 시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상가의 경우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품귀 현상이 빚어진 지 오래며 그 결과 좋은 매물에 투자하기가 힘들어졌다"며 "신도시에 출시될 매물에 대한 수익률과 배후 인접단지를 꼼꼼히 분석해서 투자하는 게 오히려 나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형 건설사들 역시 앞다퉈 상가 매물을 내놓고 있다. 기존 아파트사업 부진으로 대체 수익원을 찾고 있는 건설사 입장에서는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고 있는 상가 투자가 매력적일 수 밖에 없다. 서울 내 강남, 강북은 물론 신도시에도 적극적으로 상가 분양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대우건설은 강남역 바로 앞에 상가 매물인 '센트럴 애비뉴'(116개 점포) 분양 중이다. 센트럴 푸르지오시티 내 상가라는 유리한 입지조건과 초역세권 입지라는 우수한 장점을 전면에 내세워 투자자 모시기에 나섰다. 고정수요와 배후수요 등으로 인해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한편 '2014년 한국부자보고서에 따르면 실버타운을 유망 부동산 투자처로 꼽은 부자들이 10.3%에 달해 눈길을 끌었다. KB경영연구소 관계자는 "(올해부터 새로 항목에 투입된)실버타운 투자에 대한 부자들의 미래 기대치를 고스란히 나타내는 지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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