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물류BPO, 삼성전자 덕에 '잘나가네' 해외 계열사 밀어주기 '성장세', 2Q 영업익 두배 껑충
양정우 기자공개 2014-08-22 08:09:45
이 기사는 2014년 08월 20일 14: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는 삼성SDS의 성장세가 매섭다. 분기 영업이익은 두 배나 껑충 뛰었다. 삼성전자와 해외 계열사 물량을 토대로 물류 BPO(Business Process Outsourcing)에서 탄탄한 실적을 쌓아가고 있다.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SDS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으로 1728억 원을 거둬들였다. 전년(994억 원)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매출액(2조 594억 원)도 18%나 늘어났다.
연 매출이 7조 원 수준인 삼성SDS의 기업 규모를 고려했을 때 성장 속도가 가파르다. 국내 IT서비스 시장의 업황과 동종 업체의 실적을 비교하면 한층 두드러진 실적이다. 지난 2분기 LG CNS의 매출액(7331억 원)은 전년 동기보다 3% 늘어나는 데 그쳤다. SK C&C의 경우 매출액(6078억 원)이 11% 증가했지만 신사업인 중고차 매매·메모리 반도체 모듈 사업의 영향이 크다.
삼성SDS의 성장을 뒷받침해준 건 물류 BPO다. 이 사업 부문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1조 125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2년 연간 매출액인 6291억 원의 두 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물류 BPO는 고객에게 물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4자물류(4PL)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4PL은 한 기업의 공급·조달·판매 등 전 영역을 IT로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한마디로 원재료와 부품을 생산라인에 투입하고 생산 제품을 고객에 판매하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특히 해외 지역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냈다는 게 삼성SDS의 설명이다. 포커스는 삼성전자의 해외 계열사에 맞춰져 있다. 삼성SDS는 이미 지난 2011년부터 중국·동남아 지역을 비롯한 주요 요지에 해외 계열사를 설립해뒀다.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해외 계열사 포함)에 대한 매출액은 2조 5546억 원에 달한다. 지난해 동기 2조 원 규모에서 5000억 원이상 늘어났다. 삼성SDS의 성장 원동력으로 볼 수 있다. 실적이 발생하는 해외 계열사들도 다양하다. 주로 미국과 중국·베트남 법인들에 집중돼 있는 가운데 태국과 동유럽 법인의 비중도 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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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는 올해 해외 물류 BPO 사업을 키우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상반기 폴란드·터키·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 해외 법인을 추가로 설립했다. 하반기에는 호주·파나마에도 법인을 신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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